서울--(뉴스와이어)--중국증시의 조정과 정책변화 가능성

미국시장의 혼란과 함께 글로벌 증시 약세의 또 다른 진원지인 중국시장의 주가 하락이 상해종합지수 5000선 회복을 기점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 H주식 역시 반등에 성공, 17000대를 회복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 등 글로벌 증시 상황도 미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개선되고 있고, 중국 정책당국의 정책대응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 조정의 출발점이었던 중국 개인투자가들의 홍콩시장에 대한 직접투자 문제가 다시금 거론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EU와 중국의 환율을 둘러싼 공방은 중국의 보다 강력한 정책대응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상황은 불투명해 보인다. 최근 개최된 10차 중국-EU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EU는 환율문제로 대립했다. 물론 EU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무역 불균형 문제가 환율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정책변화를 거부하고, 무역불균형과 환율문제를 다루는 독립적인 대회채널을 내년 3월에 출범시키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하지만 과거 외환정책과 관련해 미국의 압력에만 대응하던 중국이 EU의 공세에도 맞서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위안화 정책에 변화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내외적인 위안화 절상 요인과 정책 대안

위안화 절상에 대한 EU의 압박은 대중국 무역적자규모의 급증에서 기인한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대비 점진적인 절상추이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약세-유로 강세의 외환시장 구도는 위안화가 유로대비 평가절하되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대비 평가절하되는 중국 위안화 추이는 중국의 대 EU수출의 급증, EU의 대 중국 무역적자 규모의 급증으로 이어지고있다. 따라서 EU 입장에서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상 요구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현재 중국위안화 환율의 기준이 되고 있는 달러화의 평가절하 추이가 반전될 경우, EU 등 여타 통화와의 갈등은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달러 약세 추이가 단기간 내에 반전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도 급증하는 무역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국내 통화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외환정책의 변화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M2 기준으로 중국의 통화증가율은 4개월째 18%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정책목표는 16%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국무원이 위안화 절상을 위한 방안으로
1)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을 현행 0.5%에서 0.8~1.0%로 상향하는 방안
2) 화폐가치를 재평가 하는 방안(환율제도를 변경해 위안화 가치가 재조정되도록 하는 방안)
두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기와 방법의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외환정책 문제는 중국시장의 행보를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이슈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의 점진적인 달러화 대비 절상 행보와는 다른 실질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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