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2천 년 전, 고대 로마의 보병대 전사들이 중국까지 들어가서 싸웠을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마르코 폴로의 여행보다 훨씬 앞서 기원전에 이미, 중국에 로마인이 존재했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다. 이번 2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는 <로마: 중국의 사라진 도시>에서 이 이론을 조사해 본다.

첫 방송은 2월 11일 밤 11시이다. 재방송은 2월 12일 오전 7시, 오후 3시, 2월 18일 새벽 3시, 오전 11시, 오후 7시.

타클라마칸 사막의 변두리, 간쑤 성에는 젤라이자이라는 조용한 마을이 있다. 여느 중국의 시골과 같은 풍경이지만 주민들의 생김새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많은 주민들이 밝은 색 머리카락에 코카서스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특징은 이웃 마을주민들과 역사학자들의 흥미를 끌어왔고 무엇보다 그들 스스로도 궁금해 한다. 마을 주민인 송 궈롱은 옛날 로마인들이 중국에 들어왔으며, 그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이 고대 방문객들의 후손이라고 믿는다. 큰 키에 붉은 곱슬머리, 깎은 듯 굵직한 얼굴선의 송 궈롱은 확실히 보통의 중국인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가 오랜 동안 수집한 자료와 증거들은, 옛날 중국에 로마인들이 왔었으며, 젤라이자이라는 시골 마을이 한때 리지엔이라는 로마인 정착촌이었음을 믿는 사람이 그 혼자만은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 리지엔은 옛 중국어로 ‘로마’를 뜻하는데 그것이 로마 군단 즉‘레기온 Legion’을 뜻하는 동음이의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로마: 중국의 사라진 도시>는 그 증거를 검토하면서, 그 이론을 제기한 사람들과 여기에 회의적인 사람들을 만나보고 진실을 알아내려는 주민들의 의문을 파헤친다.

1955년 옥스퍼드 대학교의 호머 H. 더브스 교수는, 기원전 36년 경 중국 한나라에 있었던 로마 도시의 존재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더브스는 사절단으로 중국에 갔다가 한나라의 역사가 반고의 두루마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이 문서를 번역하던 중, 북방의 적국인 흉노족의 땅에서 특이한 군사 무리를 만난 사건을 묘사한 대목을 보게 되었다. 한편 기원전 53년 로마와 파르티아 사이에 벌어졌던 카레 전투의 증거를 뒤쫓은 끝에, 더브스는 그 군사 무리가 로마 군단에서 파르티아로 달아난 변절자들이며 훈족의 용병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추측한다. 더브스는 논란의 소지가 많은 이론과 함께 자신의 발견을 중국학회에 제출했다. 중국에 한때 로마인들이 살았다는 것다. 더브스는 많은 조사를 거친 뒤, 한 무리의 로마 군사들이 파르티아에서 전쟁이 끝나자 북쪽으로 달아났으며 다시 동쪽의 중국으로 들어가 리지엔이라는 주둔지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이론을 <고대 중국의 로마인 도시>라는 논문으로 발표했으나 거의 50년이 지날 때까지 역사 연보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작가 데이비드 해리스는 애덜라이드 대학교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던 중 더브스의 발견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 이론에 흥미를 느낀 그는 리지엔을 찾기 위해, 로마 군단 병사들의 자취를 더듬어 카레에서 중국까지의 대장정을 감행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정 부분은 해리스가 중국에서의 경험을 펴낸 책 <검은 말 오디세이 Black Horse Odyssey>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1998년, 중국 과학자들이 젤라이자이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유럽인들과 유전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밝혀졌다. 따라서 이 이론에 대한 논쟁과 관심이 다시 불붙었고 더브스의 연구에 대한 보강 작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일부 학자들은 젤라이자이의 주민들이 로마의 실종된 군단 병사들의 후손이라는 더브스의 이론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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