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이 지닌 놀라운 힘, 회사를 살리는 보통 직원들의 힘을 다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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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2007-12-05 11:00
서울--(뉴스와이어)--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들어 종전보다 예민하게 회사 내 법무, 기술, 경영전반에 포진해 있는 핵심인재들이나 기밀부서의 직원들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A사는 사장이 직접 나서 글로벌 인재로 뽑혀 입사한지 얼마 안된 직원들에게 폭탄주를 돌리며 “고민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며 친밀감을 높이는 자리를 가진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는 삼성그룹 법무팀에 근무했던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사건을 계기로 각 기업들이 혹시 있을지 모를 사태를 미연에 방지코자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을 거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핵심인재가 내부 고발자가 되어 회사를 위기에 빠뜨렸던 사례는 이전에도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 고발의 정당성은 논외로 두고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기업 입장에서만 보면 인간적 배신감은 차치하고라도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직원들을 바라보는 눈이 예전과 사뭇 달라지는 느낌이 든다고 한 임원은 전한다. 상호간에 신뢰가 흔들리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솔찮게 나온다.

한 사람의 인재가 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는 핵심 인재론, 천재론은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허점을 노출시키며, 좀 더 보편적인 인재 대안론이 부상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회사는 한 사람의 인재를 위해 전력 투구하고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지만 정작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회사를 살리는 건 한 사람의 인재가 아니라는 것. 10년 전 외환 위기시 많은 기업들이 무너질 때 거리로 내몰린 것은 보통의 평범한 직원들이었지만, 결국 기업을 회생시킨 사람들도 알고 보면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며 회사에 제 몸을 던졌던 평범한 직원들이었다는 것. 그들이 결국엔 회사의 사운을 결정하고, 기업문화를 주도하며, 기업과 함께 하는 진정한 핵심인재가 아니냐는 주장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배경이다.

일례로 1997년 11월 21일 미셸 깡드쉬 IMF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정부가 IMF 구제 금융을 요청했음을 공식화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위기에 빠졌고 IMF 이전까지만 해도 도급순위 7위로 한창 잘 나가던 쌍용건설 또한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끝없는 나락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로부터 10년. 쌍용건설의 평범한 보통직원들은 요즘 꿈에 부풀어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종업원지주회사를 설립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외환위기로 회사가 망했던 그때 핵심인재들은 다른 곳으로 스카우트 되거나 자기 살 길 찾아 떠나기에 바빴지만 그 동안 눈에 띄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던 평범한 직원들은 자리에 남아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그야말로 뼈빠지게 일했다. 그리고 10년 만에 나락으로 떨어진 회사를 제자리로 돌려 놓았다.

<평범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의 저자 전경일씨는 “기업 역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보통의 평범한 직원들” 이라고 주장한다. 회사 구석구석에서 기업의 비전을 실현시키고, 독특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내고, 심지어 내부고객이 되기까지 하는 80%의 평범한 직원들, 그들 모두가 하는 일은 눈에 두드러지지 않지만 그들 없이는 회사는 굴러가지도 뻗어나가지도 못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삼성의 비자금폭로 사건과 쌍용건설의 재기를 통해 그 동안 기업들이 핵심 인재에 대한 과도한 집중으로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직원들을 상대적으로 낮게 폄하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경영은 단순한데 있을지 모른다.

<평범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저자 전경일
대학에서는 문학을 공부하였고,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텔레비전과 라디오 경영학을 전공하였다. 그때의 인연으로 한국인으로서는 운이 좋게도 미국의 NBC, CBS 양대 방송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귀국해서는 삼성전자 미디어 부분에서 콘텐츠 관련 일을 맡아서 근무하였다. IMF시기에 창업해 경영자의 길을 걷다가, 그 후 야후코리아 임원을 거쳐 현재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사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다산북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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