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규제 완화에 희망을 걸고 있던 매수자들이 주댁담보대출 금리 인상 소식에 울상을 짓고 있다. 대출규제와 세부담으로 주택시장이 이미 침체된 상황에서 터진 악재여서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 최근 수도권 마저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면서 추워진 날씨만큼 거래시장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2월 첫째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1%, 신도시 -0.06%, 경기 0.03%, 인천 0.36%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은 강남 아파트 하락과 강북 아파트의 오름폭 둔화로 보합에 가까운 저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는 지역별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신도시가 5주 연속 하락했다. 인천은 가격상승 랠리가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과 비(非)강남 간 변동률 격차가 줄어들었다. 금주 오름세를 보인 곳은 노원구(0.20%), 용산구(0.16%), 금천구(0.11%), 중랑구(0.11%) 등으로 가을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용산구는 올 연말로 예정돼 있던 분양물량이 내년으로 줄줄이 연기되면서 개발사업에 차질을 빚었으나 기존 아파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저평가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졌다. 도원동 삼성래미안 105㎡(32평형)는 5억4000만~6억8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500만원이 올랐다.

광명소하지구 개발 영향권인 금천구도 소폭 상승했다. 직장인 수요가 많아 소형아파트가 특히 인기다. 시흥동 구현대 66㎡(20평형)는 6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반면 하락한 곳은 송파구(-0.12%), 서초구(-0.07%), 강동구(-0.05%), 양천구(-0.05%), 강남구(-0.03%)로 나타나 강남, 양천 일대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매물이 상당수 소진된 상황이나 자금확보 곤란과 재건축 수익성 악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 최근 양도세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물 회수에 나선 매도자도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는 게 중개업소 측 설명이다.

송파구 가락시영의 경우 재건축을 반대하는 조합원들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서초구는 급매물 출시로 호가가 크게 하락했다. 개별단지로는 잠원동 한양 171㎡(52평형)가 한 주 동안 1억이 빠져 14억~15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남구는 개포지구 고층아파트 하락세가 지속됐다.

신도시는 지난 주 보합을 기록했던 분당과 일산이 각각 -0.16%, -0.08%로 떨어졌고, 반대로 하락세를 기록했던 평촌은 금주 보합권에 머물렀다. 분당구 야탑동 탑대우 158㎡(48평형)는 8억3000만~10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3500만원 올랐다.

경기는 여주군이 1.21%를 기록,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올랐고 안성시(0.75%), 광명시(0.29%), 포천시(0.25%), 양주시(0.20%) 등이 뒤를 이었다.

여주군은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착공이 임박한 데다 오학리 신도브래뉴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오름폭이 더욱 커졌다. 여주읍 강남 79㎡(24평형)는 750만원 오른 8400만~9600만원 선이다.

옥정지구, 회천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양주시는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과 신설역 건설 기대감으로 가격이 올랐다.

한편 안양시(-0.18%), 김포시(-0.12%), 광주시(-0.12%), 화성시(-0.11%), 구리시(-0.10%)는 금주 하락세를 기록했다.

안양시는 평촌신도시 하락세가 구시가지로 확산되면서 급매물이 증가했다. 전주대비 낙폭도 두 배 가량 커졌다. 김포시는 신도시 분양이 3.3㎡당 700만원대에 공급될 전망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장기동 일대가 하락했다. 개별단지로는 안양시 비산동 뉴타운삼호5차 152㎡(46평형)가 1000만원 떨어진 6억9000만~7억6000만원, 김포시 장기동 현대청송2차2단지 109㎡(33평형)는 500만원 하락한 3억~3억4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중구(1.44%)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남구(0.99%), 동구(0.36%)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항만지구 내 위치한 아파트들의 이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구 일대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아직 이주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로, 거래 없이 호가만 상승한 모습이다. 라이프비취1차 95㎡(29평형)는 2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이다. 남구는 재건축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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