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아직 미국 고용지표에 침체의 그늘은 없다”
11월 미국 비농가 고용은 전월비 9.4만 명 증가하여, 17만 명 증가했던 10월에 비해 크게 둔화되었으나 시장 예상치가 7~8만 명선이었던데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가계조사(Household Survey)에 따르면 노동인구와 취업자는 각각 61.7만 명, 69.6만 명 증가하고, 실업자는 7.8만 명 감소하여 실업률은 4.7%에서 미세하게 하락하였다.
11월 고용지표를 포함하여 최근 미국 고용동향의 특징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고용 증가추세는 체감적(遞減的)이다. [표1]에 나타난 바와 같이 전체 미국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평균적인 증분은 감소하고 있다. 2006년보다 2007년 1~11월까지 월평균 고용증가분이 작고, 최근 3개월 평균이 2007년 평균을 하회하며, 11월 고용증감은 최근 3개월 추세를 밑돌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정부부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에서 공통적이다.
둘째, 산업간 고용여건의 편차도 지속되고 있다. 고용의 서비스업 이동현상이 큰 흐름을 형성하는 가운데 2007년 이후 건설업을 포함한 생산직 고용감소, 서비스업 고용 증가가 보다 뚜렷해졌으며, 최근에는 민간서비스업의 고용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정부부문의 고용이 증가하여 이를 보완하고 있다.
민간서비스업 고용에서는 서브프라임 부실 확대와 관련하여 금융업 고용이 8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11월 -2만 명)한 반면, 쇼핑시즌을 맞아 소매업과 임시직 고용이 증가하였으며, 교육 및 의료, 레져산업 고용이 월별로 평균 3만명 내외의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미국 고용지표, 경기확장추세 벗어나고 있으나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다
셋째, 고용지표의 방향은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시사한다.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실물경제 성장세가 현상유지에 그치거나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4%내외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근로시간의 위축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취업자의 소득증가를 통해 전체 가계의 구매력 증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장적이지 않음에 따라 민간소비가 확장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3분기까지 미국 GDP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였다는 점과 고용지표 고유의 후행적 성향을 감안할 때 고용증가추세는 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그 속도와 수준이 매우 완만할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하다.
넷째, 고용지표는 아직까지 경기침체와는 한참 거리를 두고 있다. 일자리의 증가속도와 소득증가세가 둔화되고는 있으나 실업률 수준 및 속보성 지표로서 실업수당 청구자수 추이를 감안할 때 여전히 고용시장은 강한 상태에 있다. 과거 경기와 고용침체국면에서 실업수당 신규청구자수는 40만 명 수준을 넘어섰으나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33만 명 내외이다.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는 않으나 일자리는 늘고 있고, 취업자는 월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 불경기에 비해 해고되는 사람은 훨씬 작다. 이것이 미국 고용시장의 현주소이다.
시장에도, FOMC에도 중립적인 시그널
12월 FOMC에서 시장은 적어도 25bp의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앞서 고용지표는 언제나 중대한 관심사 중의 하나이다. 연준이 실물경제의 체온을 재는 주요한 잣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경기판단에 매우 중립적이며, 따라서 시장의 방향성, 그리고 연준의 정책판단에 대해서도 중립적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최근의 고용지표는 누구나 예상하고 있는 경기전망에 지극히 부합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비관론에 비해 고용시장이 양호하다는 점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앞선 두 번의 금리인하가 고용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으며, 연준이 우려하는 인플레 압력 또한 유가상승 등 비용적 측면이 강하고, 강한 수요와 자산가격에 의한 인플레 압력은 한풀 꺾인 지 오래다. 연준의 금리인하 동기는 신용위험의 확산을 막는데 있으며, 신용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경기, 고용, 인플레 등의 부대여건이 금리인하를 제약하는 수준으로 확장적이지 않은 것만으로 금리인하는 이미 충분한 이유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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