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논평-이번엔 병역비리?
이명박 후보와 관련한 비리의 종류가 하도 많아서 국민들이 후보 비리의혹에 대해 면역이 생길 지경이라는 말을 증명이나 하듯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오전 한 단체에서 이명박 후보의 ‘병적기록표’ 사본을 공개하고 나섰다.
그런데 한나라당과 이 후보 측에서 ‘61년 신검, 63년 논산훈련소 입소 후 귀향조치, 65년 최종 면제’라 주장해온 내용이 이번에 제출된 이 후보의 병적 기록표의 기록과는 상이하다. 최종 면제의 과정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병든 몸을 끌고라도 군에 복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병역의 의무를 다한 사람만이 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매사에 위장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떳떳하지 못한 인사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분명히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다.
게다가 그런 인사들이 툭 하면 군의 사기진작이니 안보위기니 하는 말을 주워섬기는 것을 보면 평범하게 군에 다녀오고 또 당연히 자식을 군에 보내는 서민들은 할 말을 잃게 된다.
과도하게 냉전적이고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 역시 병역비리라는 콤플렉스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천 냥 빚은 말로 갚을 수 있어도 국가의 미래를 몇 마디 주장으로 덮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선관위에 제출한 병적확인서와 오늘 제기된 병적증명서 중 어느 것이 진짜인지 병적원부, 병적증명서, 훈련소 입소 기록 등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에 도전한 인사들이 거듭 병역비리 의혹을 받는 사람이라니 심히 언짢은 일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웃으며 시간끌기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그 많은 의혹 중 다만 하나라도 후련히 밝혀져야 하지 않겠는가.
2007년 12월 14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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