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국내경기 급랭우려 없으나 모멘텀 회복엔 시간이 필요할 듯”
11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0.2%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전년동월비로는 10.8%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였다. 이는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업종의 생산조정에 따른 결과이며 9월 추석연휴 이후 10월 급증했던 반사적 영향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비 1.4%, 전년동월비 7.8%로 계절적인 조업일수 증가효과가 컸던 10월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 이후 산업활동 전반에 걸쳐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으나 전반적인 경기판단은 여전히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1.4로 장기 평균추세를 웃도는 수준에서 3개월 연속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8개월 연속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경기국면의 급격한 변화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로 판단한다.
수출 중심의 성장추세, 내수 모멘텀 부진 여전
수요측면에서 수출출하는 전년동월비 15.6%의 높은 성장을 유지한데 반해 내수출하는 전년동월비 4.2% 증가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 결과 제조업 출하 성장의 78.5%가 수출에 의해 이루어져 소비중심의 내수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출중심의 성장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은 고정투자의 회복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소비 회복세도 11월 중 주춤하였기 때문이다. 11월 중 소비재판매액은 전월비 -1.2%, 전년동월비 5.9%로 하반기 들어 가장 부진한 증가세를 나타내었다. 설비투자는 운수장비, 반도체장비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비 3.9% 증가하여 3분기 -1.9%의 부진에서 다소 회복되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더불어 건설기성액은 전년동월비 3.3%로 10월에 비해 부진했는데 이는 민간부문 증가율이 10월 12%에서 11월에는 0.4%로 둔화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10월에 이어 11월 중에도 설비 및 건설투자 선행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였다. 국내기계수주액은 10월 30.4%에 이어 11월에도 전년동월비 34.0%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였으며, 국내건설수주액은 10월 중 104.7% 급증한데 이어 11월에도 36.3%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동월 비교시점의 부진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고정투자 부진이 향후 개선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있음을 시사한다.
외형성장 불구하고 모멘텀 소강국면은 다소 길어질 듯
우리는 2007년 4분기 현재 국내 경기는 여전히 과거 장기성장추세를 웃도는 확장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이러한 추세는 2008년 상반기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2007년 3분기 중 나타난 최종수요 조정국면이 4분기 이후 확장적으로 회복되지 못함에 따라 경제성장이 지속적으로 가팔라지기 보다는 횡보 이후 둔화되는 양상이 예상된다. 즉, 외형성장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모멘텀 소강국면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신용경색 등 글로벌 수요환경 역시 중국 등 일부 이머징 마켓을 제외하고 크게 확대되기 어려울 전망인데다 국내적으로도 긴축적 정책기조와 금리상승, 대외여건 변화에 민감한 수출의 성장의존도 확대 등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 따라서 매크로 펀더멘털 여건 측면에서 노출된 악재가 희석되고 안정성장기조가 확인될 때까지 모멘텀 공백의 부담은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경기여건이 크게 불안하지 않으나 2007년중 왕성했던 성장모멘텀의 약화와 해외부문의 불안정한 영향을 극복할 만한 동력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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