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미국 고용 악화로 시장 불안감 고조

12월 미국 비농가 고용은 전월비 1.8만 명 증가에 그쳐 시장예상을 크게 하회하였다. 실업률도 5.0%로 급등, 2005년 11월 이후 처음 5.0%선에 도달하였다. 12월 비농가 고용은 2003년 9월 이후 가장 소폭의 증가를 나타냈으며, 실업률은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월 고용증가가 크게 위축된 것은 제조업 및 건설업 등 생산직 고용의 감소가 지속된데다 과거 평균추세를 웃도는 견조한 고용증가세를 지속해온 민간서비스업의 고용증가세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민간서비스업 가운데서는 금융업 고용감소가 이어진데다 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 의료 등 공공서비스부문 고용은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미국 고용지표는 2006년 이후 점진적으로 악화되어왔으나 체감적(遞減的)인 증가세를 유지함으로써 과거 경기침체국면과 차별된 모습을 보여왔다. 이를 근거로 최근 신용경색의 확산과 주택시장 침체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중심의 미국 경기침체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설득력을 유지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2월 고용지표가 신규고용의 급감, 실업률의 급등(+0.3%p)을 나타냄에 따라 시장이 최후의 보루로 인식해온 고용시장의 강세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음은 부정하기 어렵게 되었다.

고용지표의 높은 가변성을 감안할 때 향후 개선될 여지도 충분히 있다. 물론 추가로 악화될 소지도 크다. 고용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청구자수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 고용지표 악화가 해고보다는 신규고용의 축소 결과로 보여 고용악화가 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아 보인다.

고용 강세 회복보다 경기방어적 정책변수의 몫이 증가한 상황

그러나 고용지표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져왔던 것은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동력이 매우 약한 상태에서 소비의 지속적인 증가여부에 따라 미국 경기의 침체여부가 판가름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소비자신용의 접근성, 인플레이션, 자산소득 등은 이미 기대할 것이 없어진데다 기댈 곳은 고용의 지속적인 증가와 임금소득을 중심으로 경상소득의 증가뿐이었으나 고용지표의 예상 밖 부진으로 시장의 우려가 일시에 증폭되는 상황으로 진입한 셈이다.

미국 경제의 침체 판단은 아직 이르다.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까지 미국 경기에 대한 시각은 고용의 강세 회복을 바탕으로 하는 자생력에 기대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금리인하와 모기지 시장 및 주택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의 안정개입 등 경기방어적인 정책변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급등과 이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이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및 유동성 지원정책을 제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경기수축영역에 들어선 ISM제조업 지수 하락, 비용 측면의 물가압력으로 4%대로 급등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2%대 초반에서 안정된 Core CPI, 고용증가 둔화와 더불어 5.0%로 급등한 실업률 등은 연준의 금리인하여지를 충분히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11월까지 미국 소매판매 및 개인소비지출 등 소비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제 12월 물가지표와 1월말 발표될 지난 연말 미국 소비지표와 FOMC의 판단에 촉각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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