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통위 이후 채권시장 강세를 보이며 시장 지표금리가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경쟁적으로 7%대 고금리 수신상품을 내놓았던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도 수신금리를 6%대로 하향조정하고 있고 은행권 자금사정 악화로 시중은행들이 최고 7%의 특판 정기예금을 내놓는 등 숨가쁘게 진행되어온 금리 급등추세는 숨고르기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금리추세의 하락반전 이후 절대수준에서 현격한 금리수준의 안정을 예상하기는 이르다. 은행권의 자금조달수단인 CD수익률 고공행진과 이로 인한 수익률곡선 역전 현상, 그리고 은행채 스프레드 확대가 장기금리 하락폭을 제약할 것이기 때문이다.
절대 저금리는 금리상품이 투자대안이 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
우리는 지난 12월 Economic Naviagator(12/17)를 통해 ‘절대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는 지속적인 금리상승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금리상품이 잉여자금의 저장수단이 아닌 ‘투자대안’으로서 고려되지 않던 ‘절대 저금리 시대’의 종식을 의미한다.
평균적인 은행권 예금금리의 점진적 상승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의 기회비용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전체 유동성 규모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동시에 자산배분 과정에서 배제되었던 금리상품이 안정성뿐 아니라 수익성에서 의미있는 투자대안으로서 다시 등장함에 따라 자산배분의 범위가 확산되면 자금배분도 분산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7%의 확정수익은 펀더멘털 및 주식 대비 중립적인 매력을 가지는 수준
7%의 확정된 수익(세금을 고려할 경우 6.846%)은 자산배분에 있어, 매우 중립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 우선 경제의 펀더멘털 여건(5% 내외 성장+3% 내외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경상적인 기회비용을 보상받기에 적절한 수준으로 근접한 수준이며, 현재 PER 수준을 기준으로 측정한 기대수익률 연 7.5~10.0%(PE 13.4배~10배)과 리스크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주식투자와도 중립적인 범위에서 경합 가능한 수준이다.
은행권 자금조달 애로의 점진적 해소, 상고하저의 펀더멘털 흐름, 글로벌 금융완화 등 현재 예측가능한 변수들을 기준으로 할 때 향후 절대 금리수준의 추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또한, 머니무브(Money Move)라는 금융시장 환경의 구조적인 변화가 역행할 가능성 또한 크지 않다.
그러나 1) 기존의 주식투자 비중이 과거에 비해 현격히 높아진데다 2) 당분간 주식시장 약세 전망이 우세하고 3) 금리상품의 투자매력도 증가에 따른 자금배분의 변화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며 이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쏠림 현상과 일방적 주식시장의 강세추세에는 분명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신규 자금, 재투자되는 자금은 이제 주식만이 아니라 채권도 예금도 돌아보게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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