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급속히 상승하던 은행채와 CD의 금리가 급속히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고채 3년물과의 스프레드도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114bp까지 확대되었던 은행채 스프레드는 최근 90bp 이하로 축소되었다. 스프레드 축소의 주요한 원인을 요약하면 1)정기예금 특판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혼조 등에 따라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되고 있고, 2)은행들의 대출성장 둔화로 자금수요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은행채에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CD금리도 아직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의 CD금리 상승을 주로 은행들이 주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CD금리의 상승세는 멈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판예금도 금리가 높아 은행의 마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은행의 대출 경쟁강도가 완화되고 있어 마진 하락 압력은 전년대비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의 자금사정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악화일로에서 벗어나 안정기미를 찾고 있다는 것은 은행주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은행채 만기 집중은 2월 이후 완화될 전망
1월 금융채 만기가 12조원에 달하며, 그 중 은행채와 중금채(기업은행)의 만기가 8.3조원이다. 10월 이후 월별 만기금액이 커지면서 1월에 피크를 보이고 있으나, 1월 만기물은 무난히 소화가 되고 있으며 19일까지 4.5조원이 순발행되었다. 만기 금액은 2~3월에는 5조원 내외로 감소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주는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5월에 다시 만기금액이 증가
하지만, 은행의 대출 성장이 둔화되면서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특판예금 판매 등으로 정기예금 수신이 증가한다면 4~5월 은행채 만기가 채권시장에 주는 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성조달 증가 일변도에서 예금 증가로 전환 가능성
07년 감소세를 지속하던 저원가성예수금이 속도는 완만하지만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며 시장성수신 비중은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된다. 시중 자금이 급격히 은행으로 환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예금의 감소에 대응하여 은행채와 CD 발행을 증가시키던 일방적인 흐름은 변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저원가성 조달이 아닌 특판예금에 의한 조달 증가는 마진 개선에는 큰 도움이 안될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상승, 대출태도 강화 등으로 2008년 대출 성장률 둔화 전망
2007년은 담보대출 규제와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으로 가계대출 성장이 크게 둔화되는 국면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정권교체 이후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미분양 물량 누적,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단기간에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대출도 수요는 있으나 금리 상승, 신용위험 증가 등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증가율은 둔화 추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급속히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 미분양 증가로 인한 건설업체의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기업정상여신 충당금 적립비율 상향조정에 따른 미사용한도 축소 등으로 대출태도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공히 대출성장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성장 둔화로 1)자금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조달금리를 안정시키며 마진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반면, 2)대출태도 강화와 금리 상승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연체율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진 예상보다 빠른 안정 가능성, 장기적으로 건전성 지표 악화 가능성 관심 요망
11월까지 예대마진은 하락 추세를 지속하였다. CD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 경쟁은 지속되어 가산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은행채와 CD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가산금리 하락세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예금은 특판예금에 주로 의존하여 마진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고 있으나 최근 은행들의 자금사정이 안정되면서 특판예금 금리도 인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자금조달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고 대출이 수요자 시장에서 공급자 시장으로 전환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08년 마진 환경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의 급등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은행들은 시중금리 상승세를 대출금리에 온전히 전가시키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최근 대출태도 강화 등으로 경쟁이 완화되면서 금리전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마진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율 상승과 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2008년은 은행의 건전성 지표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시장대비 Discount 유지되나 지나친 Valuation gap 해소 과정 예상
지난해 4월 이후 underperform을 지속하던 은행주는 시장 대비 저평가 심화와 연말 배당매력 부각, 금산법 등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12월에 9.5% 상승하며 시장대비 6.1% 초과 상승하였다. 그러나 2008년에도 여전히 영업상황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월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주식시장이 불안할수록 은행권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으며 최소한 자금이탈 현상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은행산업이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경기와 동행하는 경향을 보이나 이는 장기적이며 후행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2007년 심화되었던 자금의 이동(money move) 현상이 은행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가 더 관심거리인 것이다. 아직은 고금리 예금으로 돌아오면서 시장성조달의 숨통이 트이는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 저원가성예금의 정체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마진의 회복을 섣불리 기대할 수는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확대되었던 특판예금 및 은행채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는 점은 전환점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산업의 성장성 둔화로 시장대비 디스카운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폭은 축소과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2007년 고점인 PER 10배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나 현재 7.9배 수준은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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