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국민주택기금 수탁은행 입찰을 포기하며 신규 취급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국민주택기금은 국민은행이 독점해 오다가 2003년부터 우리은행, 농협중앙회가 추가되어 3개 은행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 신한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3개 은행이 추가되고 국민은행은 제외되었다. 국민주택기금은 정부출연금, 국민주택채권 발행, 청약저축 등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서민 주택구입자금, 전세자금, 임대주택자금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주택기금은 2007년말 현재 64조원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국민은행이 43조원의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국민주택기금 관리에 따른 수수료수익은 2006년 1,718억원, 2007년 9월까지 1,196억원을 기록하였다. 2007년 3Q 기준으로 세전이익의 3.7%를 차지한다. 수수료수익은 신규취급수수료와 사후관리수수료로 구성된다. 2008년부터 신규취급수수료는 발생하지 않게 되므로 전액 감소할 예정이다. 사후관리수수료도 잔액이 줄어들면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의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위탁수수료를 30% 이상 인하할 예정이어서 국민은행의 기금관련 수수료는 급속히 감소할 전망이다. 2008년에 취급수수료는 없으며 사후관리수수료도 30% 인하를 가정하면 예상되는 수수료수익은 약 500~700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년대비 약 1,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순이익의 약 2.5~3%에 해당한다. 장기적으로 기금관련 수수료수익 감소에 따른 영향은 순이익의 약 3% 내외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새로 위탁기관이 된 우리은행과 재위탁기관이 된 신한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은 국민은행이 관리하던 43조원의 기금을 나누어 관리하게 되므로 수수료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쟁체제의 도입과 수수료율 인하로 신규로 증가하는 수수료수익은 약 200억원 내외로 기대보다 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순이익은 충당금 추가적립 등으로 QoQ 23.2% 감소 전망
국민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3.2% 감소한 5,954억원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는 ING지분 매각이익 1,610억원 등 일회성이익이 있었으며, 4분기에는 기업여신에 대한 충당금 추가적립액이 약 1,500억원 예상된다.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자이익은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이자이익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의 특성상 마진은 회복되는 수치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연체율 등 건전성지표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진의 본격 회복은 아니지만 최근 조달금리 안정으로 마진 안정 가능성
3분기 실적에서도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마진 추이라고 할 수 있는데, 2분기에 이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였다. 마진하락의 원인은 1)중소기업 대출 경쟁 영향, 2)핵심예금 이탈과 금융채 등 시장성 조달의 비중이 증가하는 점, 3)조달금리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전가시키기 어려운 점 등이다. 세 가지 원인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최근 금융채 금리가 급속히 안정되고 있는 점, 대출 성장 둔화와 그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 등으로 마진의 하락속도는 예상보다 빨리 안정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부정적 요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어 투자의견 매수 유지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1) 중소기업 대출 성장이 마진 훼손을 수반하고 있어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이지 않고, 조달비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마진 하락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점,
2)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실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익 성장 모멘텀이 크지 않아 향후 ROE 하락이 우려된다는 점,
3) 비이자이익이 투신상품 판매를 제외하고는 아직 이익 성장을 견인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비용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이지만,
4) 이러한 부정적인 면이 주가에 대부분 반영되어 있다는 판단이며 Valuation이 시장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 이익 성장이 둔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주의 디스카운트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위에서 말한 리스크 요인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당분간 은행주의 주가가 본격 회복할 만한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이익 추세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에 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적전망 하향조정, 목표주가 86,000원82,000원으로 하향조정
국민주택기금 관련 수수료 감소, 금리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국민은행에 대한 2008년과 2009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4.4%, 5.6% 하향조정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의 86,000원에서 82,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
6개월 목표주가는 6개월 후 BPS 52,464원에 PBR 1.58배를 적용한 것으로 목표 PBR은 예상ROE 15.3%를 감안한 수치이다. 국민은행의 현재 주가는 2008년 예상EPS 8,089원 대비 PER 7.7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과거 추이나 시장대비 저평가 수준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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