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AUO는 2007년 4분기에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3%, 영업이익은 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8.7%에서 4%p 상승한 22.4%로 잠정 발표되었다. 동사의 4분기 영업이익 NT$ 34.8bn을 원화로 환산하면 1.01조원인데, 이는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0.97조원과 LPL의 0.87조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AUO의 4분기 영업이익에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 동사가 Customer Base 강화를 통한 장기적인 영업기반 구축이 아닌 단기적인 이익증대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동사는 2007년 3분기부터 1)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았던 IT패널 비중을 확대했고, 2)가격인하 요구가 큰 Major PC업체와의 거래를 줄였으며, 3)32인치 이하 TV패널 비중을 확대했다. 이로써 영업실적의 경기변동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AUO 4Q07 영업실적이 LPL에 주는 시사점
AUO는, 대형 TV패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Major 세트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영업실적의 경기변동성을 낮춘 삼성전자에게는 위협적이지 않다. 그러나 영업기반에 있어 차별성이 약한 LPL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경쟁자로 평가된다. 예상보다 빠른 추격으로 LPL과의 생산능력 격차를 해소했고, 중소형 패널 부문에서는 이미 경쟁우위에 있으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시장 진출에 더 유리한 가격조건과 원가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1. LPL, 전략적 제휴를 서둘러라!
경영진 교체 이후 LPL이 괄목할 수익성 개선을 이룬 만큼 이제는 1)장기적인 성장기반 구축과 2)과점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영업실적의 안정화에 주력할 때가 온 것 같다. 왜냐하면 Customer Base가 약해 시장선점의 효과가 낮은 중국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Consumer 제품인 TV패널도 낮은 인치 대부터 순차적으로 Commodity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Commodity 생산에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는 대만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략적 제휴선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특히 AUO가 Commodity 제품 생산을 선호하고, 대형 거래선과의 제휴를 기피하는 점은 LPL에게 기회이다. 이는 우리가 유리한 가격조건에도 불구하고 AUO와 Matsushita 간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낮게 본 이유이다.
2. LPL, 설비증설을 앞당겨라!
전략적 제휴선 확보 다음으로 LPL에게 시급한 과제는 AUO와의 생산능력 격차를 확대하는 것이다. AUO는 2008년 NT$ 140bn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9년 2분기에 7.5세대(B) 설비와 8세대 설비의 동시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7.5세대(B) 설비의 최대생산능력은 월투입 6만매, 8세대 설비는 4만매 수준이다. LCD산업에서 생산성 차별화를 가져오는 주된 요인은 생산규모이다. 기술격차가 반도체에 비해 미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연했던 8세대 가동시기를 앞당길 필요성이 높다. 이제는 선행투자가 필요한 때다.
단기적인 주가약세는 저가매수의 기회
LPL 주가는 2007년 11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반작용과 1분기 실적부진에 따른 센티멘트 악화에 기인한다. 그러나 1분기 실적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기조적인 업종경기 회복세는 2008년 연간 유지될 전망이다. 따라서 2분기부터 패널가격 강세와 동사의 실적회복이 예상된다.
최근 주요 업체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2009년 이후 수급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1년 뒤 수급상황을 우려해 현재 주가를 비관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대부분의 신규설비 가동이 2009년 2~3분기에 예정되어 있는데, 통상 신규설비 가동에서 공급증가까지는 2분기가 소요된다.
따라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불안감은 1분기 실적부진에 따른 센티멘트 악화가 확대 재생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런 만큼 2분기 실적개선은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는 현재의 주가약세를 단기적인 현상으로 판단하며,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LPL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65,000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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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투자증권 박 현 (02) 3215-5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