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12월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저축성수신금리가 34bp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28bp 상승에 그쳤다. 마진 하락세는 지속되었지만 전월에 비하면 그 폭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는 수신금리가 23bp 상승한데 반해 대출금리는 1bp 상승하여 예대마진이 크게 하락하였으나 12월에는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현상은 은행들이 금리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출평균금리가 전년말 이후 11월까지 61bp 상승한 데 비해 한 달 동안 28bp가 상승했다는 것은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은행들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대출태도가 강화되어 수요자 시장에서 공급자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12월 마진은 추가 하락하였지만 2008년 1월 이후의 상황은 은행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대마진 : 신규취급액 기준 하락한 반면 잔액 기준 회복세 전환
12월에도 대출평균금리 상승에 비하여 저축성수신금리의 상승폭이 컸다. 수신금리는 은행채 만기 집중으로 인한 은행채와 CD금리 상승, 정기예금 특판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하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대출금리도 CD금리의 상승으로 반영하여 양호한 상승을 지속하였다는 점이다. 최근 대출태도 강화와 적극적인 금리 전가 노력으로 마진의 추가하락 압력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금리와 잔액금리 모두 (대출금리-CD금리) 스프레드가 120bp 수준에 근접하여 추가적인 마진 경쟁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판단된다.
12월 예대마진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나 잔액 기준으로는 상승 전환되었다. 잔액기준 예대마진이 상승한 것은 12월 CD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평균금리는 12bp 상승하였으나 수신평균금리는 5bp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신금리 중 정기예금과 시장성조달 금리는 특판예금과 CD금리 상승에 따라 각각 15bp, 12bp 상승하였으나 요구불예금 금리는 유지되었고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의 금리는 7bp 하락하여 평균 조달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데 기인한다.
대출경쟁 완화와 예금 증가로 은행채 금리 spread 급속히 안정
은행의 자금조달이 은행채와 CD 등 시장성조달에 의존하다가 최근 특판예금 등을 시작으로 예금 비중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 물론 고금리 특판예금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당장 마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고 굳이 특판을 하지 않아도 예금금리의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 정기예금으로의 자금 유입과 은행의 대출태도 강화로 은행이 CD와 은행채의 공급을 증가시킬 유인은 매우 작아졌다는 판단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국제 금리의 하락세를 감안하면 국내 금리도 안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은행은 2007년 대출을 위한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CD,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 확대를 지속하였으며 채권 공급의 증가로 평균 조달비용은 상승세를 지속하였다. 그러나 특판예금 호조와 대출성장 둔화로 자금조달수요가 감소하여 은행채와 CD 금리가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도 7%를 돌파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자금조달은 안정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은행들의 분기별 마진은 잔액기준이며 평균조달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마진 하락 압력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과의 Valuation gap 축소 과정 기대, Top pick : 국민은행, 신한지주, 부산은행
07년 3월부터 시장 대비 underperform을 지속하던 은행주는 시장 대비 저평가 심화와 연말 배당매력 부각, 신정부의 금산법 완화 등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12월에 9.5% 상승하며 시장대비 6.1% 초과 상승하였다. 1월초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영업환경이 부정적이었으나 최근 은행의 마진개선 노력과 대외환경 등으로 조달 환경이 급속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은행업 지수도 12월 상승분 만큼 고스란히 하락하였으나 KOSPI 하락에 비하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지나친 저평가 지속과 최근 자금시장 환경이 오히려 은행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이라 판단된다.
2008년 은행의 영업 상황은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것은 마진 하락이 완화될 것이고 비은행 부문의 성장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반면 성장이 둔화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리스크 등이 부정적인 면이다. 전체적으로 이익성장의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증가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Valuation 측면에서는 06년부터 지속되어 온 시장대비 디스카운트가 적정 수준을 지나 과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시장대비 초과 상승의 가능성이 있으며 마진 안정의 가장 큰 수혜주인 국민은행, 신한지주, 부산은행을 Top pick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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