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 수학부 금종해 교수, 제11회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선정
금종해 교수는 대수기하학 분야의 20년 묵은 중요문제인 ‘유한표수체 위에서 정의된 K3 곡면의 사교 유한대칭군의 분류’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하였다. 유한표수체 위에서는 여러 특이 현상들과 반례가 많이 나타나 이 문제의 해결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금 교수는 과거 10년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연구방법을 개발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금종해 교수의 연구결과는 ‘Annals of Mathematics’ 와 ‘Journal of the European Math Society’ 등 세계 최고의 학술지에 게재 확정되었으며, 여러 국제 학술회의 및 해외 저명 대학들의 콜로키움에서 발표되는 등 학계의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금 교수의 연구는 대수곡면 전반에 걸쳐있고, 이 분야 국제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업적으로 일본 동경대학, 영국 캠브리지 대학, 독일 괴팅겐대학을 포함한 미국, 대만, 싱가폴, 중국의 여러 대학에서 초청강연을 하였고, 일본 대수기하학회, 이스라엘 학회 등 여러 국제학회에 초청을 받아 강연을 하고 있으며, 여러 저명 국제학술지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금종해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국내외 저명학자들과의 활발한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고등과학원의 우수한 연구 환경 덕분에 집중적 연구가 가능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정부와 사회의 더 한층 강화된 관심과 지원이 지속되면 동료들은 더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자는 지난해 중순부터 수상후보자로 추천된 국내 정상급 과학자 16명을 대상으로 1차 세부분야 심사, 2차 분야별 심사를 거쳐 과학기술계 인사로 구성된 종합심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한국과학상은 지난 1987년부터 한국공학상과 같이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학 8명, 물리 11명, 화학 12명, 생명과학 10명 등 총 41명이 배출되었으며, 본 시상제도를 통해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뛰어난 연구성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금종해 교수의 연구분야인 ‘대수기하학’은, 중·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나오는 도형의 방정식(해석기하학)이 더욱 일반화되고 심화된 분야이다. 해석기하학에서는 공간에 좌표를 부여하여 공간의 각 점을 몇 개의 숫자로 나타내는데, 역으로 몇 개의 숫자가 주어지면 그에 해당하는 점이 있다. 이 대응관계에 따라 연립방정식의 해는 공간에서 기하학적 도형으로 나타난다. 이 대응관계를 이용하면 기하학적 문제를 방정식의 대수적 계산을 통하여 엄밀하게 해결하기도 하고, 반면 방정식의 대수적 성질을 공부하는 데 기하학적 직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와 같이 방정식의 대수적 성질과 그의 해로서 정의되는 도형의 기하학적 성질을 함께 연구하여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대수와 기하 양쪽 분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자는 것이 대수기하학이다.
고등과학원 개요
고등과학원은 한국의 기초과학(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996년 10월에 설립된 과학기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 현재 고등과학원에서는 수학부, 물리학부, 계산과학부의 세 학부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학부에는 세계적인 석학교수를 포함한 교수진과 젊고 유능한 연구원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창의적 과제 중심의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활발한 국제 학술행사 및 세미나, 그리고, 방문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의 최신 연구를 국내학자들에게 소개하고 상호 교류함으로써 국내 기초과학의 선도적 역할 및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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