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1,051억원을 기록하여 당사 예상치를 22.2%, 시장 컨센서스를 32.5% 하회하였다. 부문별로는 순이자이익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비이자이익은 저조하였다. 그러나 12월 ABS 발행 관련 대손충당금환입 1,822억원과 대출채권 매각손실 1,078억원, 후순위채감액손실 621억원을 고려하면 비이자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등 수수료수입의 꾸준한 증가로 향후에도 비이자이익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ABS 관련 충당금 환입을 고려하면 4분기 실질적인 대손상각비는 3,9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였다. 이는 기업여신 관련 충당금 기준 강화에 따른 금액 1,228억원과 자체기준 강화에 따른 1,021억원 적립에 따른 것이다. 판관비는 예상치 범위 내에 있었으며 07년에는 지점 확장, 마케팅 비용, 특별퇴직금(3Q)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컸다. 3분기에는 국세청 체납리스트에 오른 기업에 대한 건전성 재분류(1Q, 3Q), 기업 신용등급 재산정(3분기)에서 FLC 기준 적용과 건전성 악화기업에 대한 건전성 재분류의 영향이 있었다. 4분기에도 신임행장 취임 이후 1.3조원에 대한 건전성 점검에 따라 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된 것이다.
큰 폭의 대출성장에 성장에 반해 마진 하락 압력으로 이자부문 이익 정체
대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15%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여 여전히 업계평균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시장의 점유율 18.9%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행의 강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양호한 성장 추세에 반해 마진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4분기에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이는 3분기말 추석 효과에 따른 이연효과, 연말 연체회수 집중 효과 등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핵심예금의 감소와 금융채 발행 비중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금융채 부담을 덜기 위해 정기예금 특판 등 고금리 조달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조달금리의 상승에 의한 마진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08년은 중소기업대출 성장이 둔화되면서 경쟁이 완화되고 있어 마진 압박 강도는 완화될 전망이다.
자산건전성 훼손 기미 관찰 필요
기업은행의 대손상각비는 1Q, 3Q에 국세청에서 국세체납리스트에 오른 기업에 대한 요주의 분류로 충당금 전입이 많아지며, 2Q, 4Q에는 그 중 일부가 정상여신으로 회귀하는 현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3분기에는 FLC분류대상이 된 기업의 건전성 악화 등을 감안해도 대손비용의 증가가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4분기에도 건전성 기준 강화로 충당금 추가 적립이 이루어졌는데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과 경기 둔화 가능성, 은행의 대출태도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할 경우 기업은행의 대손비용은 타행에 비해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매수중립, 목표주가 20,000원19,000원 각각 하향조정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 그 근거는
1) 대출 repricing에도 불구하고 평균 대출금리의 상승은 완만하고, 금융채 발행과 특판예금 판매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은 가파르게 나타나 마진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점,
2)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며 자산건전성 악화 기미가 보여 대손비용의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
3) 이자이익 성장이 둔화된 데 반해 판관비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Cost/Income ratio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6개월 목표주가는 기존의 20,000원에서 19,000원으로 하향조정하며, 이는 2008년과 2009년 순이익 전망을 각각 3.3%, 5.0% 하향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목표주가는 6개월 후 BPS 15,650원에 PBR 1.24배를 적용한 것이며 예상ROE 13.0%를 고려한 수치이다. 기업은행의 PBR이 업종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나 ROE의 급격한 하락과 건전성 악화 가능성, 오버행 이슈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강한 상승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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