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Sony와 삼성전자 간의 전략적 제휴에는 변화 없을 전망”
Sony가 2009년 3월 결산기 회계연도(08년 4월~09년 3월)부터 Sharp로부터 대형 TV패널을 구매할 계획임이 보도되었다. Sony는 1차적으로 Sharp 8세대 설비로부터 대형 TV패널을 구매할 계획이고, 이후 Sharp가 계획 중인 10세대 설비로부터도 패널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ony 간의 전략적 제휴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harp와의 거래 계획의 배경
1. 당초 예상보다 빠른 대형 LCD TV 시장 성장 전망
Sony는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8세대 설비인 T8-1 Phase1 투자에 참여했으나, 50인치대 LCD TV 시장 성장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으로 인해 Phase2 투자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대형 LCD TV 시장 성장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추가적인 패널 구매선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2. TV 생산확대에 따른 거래선 다변화 필요
Sony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생산법인을 설립했다고는 하나, TV 생산확대는 거래선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증대시킨다. 초기에는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문제되지 않지만,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거래선을 다변화시키는 것은 수순이다. 따라서 우리는 Sony의 이번 조치에 대해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단순한 거래선 다변화로 평가한다.
3. 왜 Sharp인가? Sharp는 더 이상 Sony의 경쟁업체가 아니기 때문
Sharp는 2004년까지 일본내 최대 LCD TV 생산업체였다. 그러나 Sony가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대형 LC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양자간의 시장지위는 역전되었다. Sony와 삼성전자의 성장세에 눌려 TV세트 부문에서 Sharp가 시장지위를 재탈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한편 Sharp는 가장 먼저 8세대 설비를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50인치대 LCD TV 시장 형성에 실패해 40인치대 패널 생산에 집중해 왔다. 또한 자체 브랜드 TV 판매부진으로 8세대 설비 가동 이후 잉여 패널 판매에 부심해 왔다. 대만업체대비 원가경쟁력이 낮아 중국시장 내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Sony 측에 제시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단순한 거래선 다변화로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
Sony가 Sharp와의 제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작은 만큼 Sharp는 추가적인 패널 공급선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Sharp가 패널업체로서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Sony의 이번 구매결정에 경제적인 이유 이외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또한 삼성전자와 T8-2에 대한 투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거래선 다변화가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 유지
2008년 상반기 DRAM 및 NAND 공급과잉이 심화됨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반면 LCD 부문과 핸드폰 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1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 3분기부터 메모리 업종의 회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영업이익은 반도체/LCD/핸드폰 부문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동사는 2007년 4분기부터 DRAM 68nm(6F2) 공정의 수율이 안정되었고, NAND 부문의 공정전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속된 설비투자를 통해 Capa 우위도 유지하고 있어 메모리 부문에서의 경쟁력 우위는 재확인된 것으로 본다. LCD부문도 대형 TV패널 위주의 영업구조를 바탕으로 실적의 경기변동성을 완화시켜 향후 차별화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지속된 주가약세로 Valuation 지표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는 만큼 메모리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710,000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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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투자증권 박 현 (02) 3215-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