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기업이익의 추가 조정 가능성”

서울--(뉴스와이어)--글로벌 경기우려와 기업이익 전망의 하향조정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이익 전망도 하향조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자료에서 밝힌 바와 같이 현재 기업이익은 미국 경기침체에서 출발한 세계경기 둔화 우려로 매출증가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비용압박이 더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 조정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3월 주식시장 전망). 이러한 우려 속에 I/B/E/S World Index기준 기업이익은 하반기 고점(11/8일) 대비 5.03% 하향 조정 되었고, 일본의 경우 그 조정 폭은 13.36%에 달한다. 한국 기업의 이익전망도 빠르게 하향조정되면서 I/B/E/S 기준으로는 5.62% 이익전망이 하향조정 되었다. 이미 진행된 이익 전망의 변화도 작지 않지만, 현재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은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그 크기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일본, 대만 등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산업구조 측면에서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이익 조정폭이 여타 지역에 비해 가파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이익전망의 하향조정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섹터별 이익 조정비율은 미국 등 선진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규모가 큰 금융섹터에서 경기관련소비재, 정보기술 등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는 형태를 보인데 비해 한국, 일본은 유틸리티(전력), 에너지, 산업재 등이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 이들 섹는 유가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상대적으로 민감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보다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보다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는 양상이다.

글로벌 유동성과 이머징 마켓의 가격조정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는 급등하는 유가와 함께 상당기간 시장을 압박해온, 익숙한 이슈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그 상승속도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동향은 수급상의 불균형과 미국 달러 약세에 더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적극적인 자산배분의 성격까지 가세해 더욱 탄력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 온스당 1000달러에 근접한 금값, 사상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곡물가 등 원자재 전반의 가격이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최종적으로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고 이로 인한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우려의 대상이지만, 보다 직접적으로는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켜 기업이익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 당면한 과제일 것이다.

가공단계별 물가추이를 점검해보면, 이미 국내 기업의 이익구조가 크게 위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당수의 원자재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산업구조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충격을 그대로 받고 있어 지난 1월 원자재의 가격상승률은 45.13%에 달했다. 반면 중간재의 가격은 10.77%, 최종재의 가격은 3.62% 상승하는데 그쳐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좀처럼 전가시키지 못하고 제조업체가 흡수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 이후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추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당분간 이들의 가격이 빠르게 안정될 것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국내 기업의 마진 압박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국내기업 이익전망의 조정

그러나 세부업종별 기업이익 전망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아직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따른 비용부담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현재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10월 대비 이익전망의 변화는 업종별로 차이가 크다. 당기 순이익 규모가 큰 업종들 가운데에서도 은행, 반도체, 무선통신, 전력 등은 조정폭이 큰 반면, 철강, 조선, 가전/디스플레이, 지주회사 등은 이익전망이 상향조정 되거나 미미한 조정에 그치고 있다. 물론 개별 업황의 긍정적인 변화가 반영된 결과이겠지만, 비용측면의 압박 요인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기업이익의 하향조정은 앞으로도 상당한 변화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격 조정 차원의 주가 조정을 넘어서 기업이익이라는 펀더멘털상의 부담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점인 만큼, 보다 신중한 관점에 설 필요가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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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02) 3215-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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