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큐레이터와의 대화’ 운영

광주--(뉴스와이어)--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토요일 야간연장 개관과 연계하여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3월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매월 1, 3, 5주 토요일 18:30분부터 19:30분까지 진행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큐레이터로부터 특정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람객과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다. 문화재는 수천 년의 역사만큼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타임캡슐이자, 그 속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문화의 곳간이다. 이렇듯‘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우리의 선조들이 염원했던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과 이상향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토해내는 자리가 될 것이다.

3월 15일 첫 번째 시간에는 조현종 국립광주박물관장이 들려주는“또 하나의 국보 이야기”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화순 대곡리 청동유물(국보 제143호) 출토지에 대한 정밀 재조사에서 유구의 성격이 적석목관묘로서, 당시에 사용한 관이 통나무 관이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통나무 관 밖에서 2점의 청동검이 출토되어 세상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화순 대곡리 청동유물은 1971년 우연히 청동유물 11점이 발견되어 국보로 지정된 유물이다. 이번에 새로이 출토된 청동검은 관 밖에 부장된 것으로는 가장 빠른 예로서, 청동검에는 흑칠편이 확인되어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첫 번째 대화는 국보 청동유물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와 함께 화순 대곡리 국보유물 출토 당시부터 최근 확인조사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관장이 진행하는 대화의 무게만큼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3월 29일 두 번째 시간에는“옛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주제로 큐레이터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옛 그림은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쪽으로 감상하며, 눈의 움직임 속에 그림의 구도, 붓의 속도, 먹의 담묵, 글자의 강약을 느껴야 작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계절감을 알려주는 꽃과 눈, 물소리와 산소리의 조화로움을 타고 오는 시원함, 흔들리는 댓잎에서 느껴지는 바람, 꼿꼿한 붓 결에 배인 세심함, 은근히 숨겨놓은 수수께끼와 같은 장난기 등을 느껴야 한다. 또한 모양과 생태 그리고 한자음의 유사성에 빗댄 다양한 상징성은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이 모든 내용이 두 번째 대화의 소재로서, 그림 속에 담겨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자연과 만물이 활기차게 생동하는 봄을 맞아 박물관에서는 큐레이터가 유물에 대한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 주머니를 풀어내는 대화의 시간을 시작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 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옛말처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전 인터넷 신청으로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없는 토요일에도 보다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관람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gwangju.museum.go.kr

연락처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실 김정현 062-570-7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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