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일 선생 국립춘천박물관에 181점의 유물 추가기증
이번 기증유물 가운데에는 숭례문 등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근대건축 사진엽서(관공서, 시가지 모습 등)가 148점이고, 그 외에도 토기, 민화 관동팔경도, 도자기편 등이 있다. 특히 지금은 볼 수 없는 일제강점기 이후 근대 도시(서울, 부산, 평양 등)의 모습과 건축물을 담은 사진엽서는 기증자가 다른 것보다 애정을 갖고 수집한 것들로 근대역사문화의 중요한 연구자료이기도 하다.
또한 기증유물 중 분청사기에는 내섬시(內贍寺)라는 명문이 적혀 있어 주목된다. 내섬시는 조선시대 관청 가운데 하나로 조선초(1392년)에 설치했던 덕천고를 1407년에 이름을 바꾼 것으로 1802년까지 존속하였다. 1417년(태종17년)에 관물의 도용을 막기 위해 공납 자기에 관청명을 넣도록 하였다고 하는데, 이런 맥락에서 ‘내섬시’라는 관청명이 새겨지게 되었다.
기증한 엽서 등의 유물은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은 상설4전시실에 “근대 강원의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근대 엽서 전시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교체전시를 통해 지금은 잊혀진 옛 강원의 모습을 조망하고자 한다. 이에 박민일 선생이 기증하신 엽서는 향후 비교전시 유물로 적극 활용될 계획에 있다.
웹사이트: http://chuncheon.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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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학예사 민길홍 033-26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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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