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IMF의 보수적인 세계경제 전망

IMF의 세계경제전망 (World Economic Outlook)이 4월 9일자로 발표되었다. 2008년 세계경제 성장률이지난 하반기(10월) 전망에 비해 큰 폭으로 하향조정 되었다. 성장률 하향조정 폭은 전세계가 1.1%p, 선진경제가 0.9%p, 이머징 경제가 0.7%p다. 미국은 세계경제 둔화의 출발점으로 성장률 전망이 기존 1.9%에서 0.5%로 1.4%p 하향조정 되었다. 전세계 경제가 경기 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2008년에 이어 2009년도 부진한 성장률 둔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2008년 3.7%에서 2009년 3.8%로 거의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 역시 2008년 0.5%에서 2006년 0.6%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머징 마켓의 경우도 미국발 충격에서 자유롭지는 못해 성장률 둔화를 예상하고 있지만, 고성장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decoupling”까지는 아니어도 “divergence”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주택과 금융시장의 문제가 심화되면서 mild recession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회복에 있어서도 금융기관의 재무구조개선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2008년 상반기 중의 짧은 경기 침체에 비해 보다 장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IMF는 현재 전망에도 못 미치는 보다 비관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2008년, 2009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침체에 해당하는 3%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25%정도로 제시하고 있으며, 기준전망 이외에도 보다 악화된 전망에 기초한 시나리오도 제시하고 있다.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의 성장률이 2008년, 2009년 2개년 연속 (-)를 기록하고 유로지역도 2009년에 (-)성장을 경험하는 등, 침체가 본격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비관적인 전망은 금융시스템의 혼란은 물론 미국경제의 생산성에 대한 기대가 하향조정되고 미국의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가 여타지역에 비해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가정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담스러운 펀더멘털의 변화

IMF의 전망은 컨센서스에 비해 비관적이다. 또한 최근 금융시장 동향은 신용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을 것임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미국 등 선진경제는 물론 국내 내수경기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경기둔화의 여파가 국내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1분기 기업이익 전망도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 지난 4분기의 실망스러운 경과에 이어 펀더멘털의 변화가 부담스러운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30사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3개월전에 비해 5%p나 하향조정되었다. 금융업종을 제외할 경우는 6.8%로 하향조정폭이 더욱 확대된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등 이익전망이 대폭 상향조정된 정보기술섹터를 제외한다면, 여타 업종의 이익전망 추이는 부담스럽다. 밸류에이션상의 저점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펀더멘털의 변화에 보다 민감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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