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학술발굴조사 실시-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유적(강원도문화재자료 133호)
국립춘천박물관과 양구군은 이미 2007년 10월 ‘문화사업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을 통해 양구지역 문화기관의 활성화를 위한 공동 사업 진행과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만대리 유적의 성격을 파악함으로써 지정문화재에 걸맞게 지역 문화재로서 새로 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지역의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을 모색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해안면 ‘만대리 유적’은 그동안 ‘현리 유적’으로 알려진 곳으로서 주소지 상으로 만대리 1210번지 일대에 해당되는 곳이다. 이 곳이 유적으로 확인된 것은 1986년 당시 해안중학교 교사였던 김동구 선생에 의해 다량의 유물이 수습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1996년 강원대학교 문화유적 조사단의 지표조사에서 선사시대 집터 일부가 확인되었다. 이후 강원도청에서는 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을 2003년에 강원도문화재자료 133호로 지정하였으나, 아직까지 정식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 유적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는 덧띠토기[粘土帶土器]는 청동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 나타나는 토기로서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지리적으로 해안면과 같은 산간지역 깊숙한 곳에서 출토되는 예는 극히 드물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양구군과 국립춘천박물관이 공동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개년의 계획으로 시행하는 첫 번째 조사로서 강원도문화재자료 133호로 지정된 범위내의 선사유적 분포와 성격을 규명하게 될 것이다. 또한, 향후 주변지역에 대해서 2010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사를 시행하여 유적의 전체 범위를 확인하고, 이 지역의 선사문화를 복원하는 밑그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웹사이트: http://chuncheon.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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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학예사 구문경 033-26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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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