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1분기 실적이 대단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한 2조 9,670억원을 기록하였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한 3,330억원을 기록하였다. 사업 전 영역에 걸쳐 매출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마케팅비용 등 영업비용의 전반적인 증가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특히 마케팅비 지출이 두드러졌는데 초고속인터넷 및 와이브로 가입자 증가에 따른 Acquisition Cost 상승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중 마케팅비 지출은 3,2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9%,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하였다. 마케팅비 이외에도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였으며, 신규 개통 가설비용이 27.4%, 서비스 매출원가가 7.7%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존재한 것으로 확인된다.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증가와 지분법 평가손실의 증가로 영업외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2,696억원을 기록하였다. 세전이익은 1,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8% 감소하였고, 분기순이익은 1,541억원을 기록하였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Full-IPTV를 위한 사전 포석
1분기 메가패스 가입자는 662.7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7% 성장하였다. 최근 2년간 분기별 성장율이 1%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가입자 규모가 비교적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는 하반기 Full-IPTV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두고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TV는 1분기 말 현재 57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달성하였다. 교육, 아동, 영화 등의 컨텐츠 보강과 UI 개선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수행된 결과라 분석된다. 현재 프로모션이 3개월 무료가입후 유료전환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아직 매출은 5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무료체험 후 유료전환 비율이 70%로 전 분기 대비 10%p 가량 상승하였고, PPV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Full-IPTV 시행 이후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IPTV 시행령은 초안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6~8월 중 사업자 선정을 거쳐 빠르면 4분기 중으로 Full-IPTV 서비스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KT 역시 이러한 일정에 맞춰 IPTV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PSTN 매출감소는 불가피 할 것
최근 비교적 빠른 VoIP의 가입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KT의 PSTN 가입자 이탈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중 LG데이콤의 VoIP 순증가입자는 19.6만명이었으나, KT의 PSTN 가입자 이탈은 12.0만명에 그쳤다. 아직은 VoIP의 중복 가입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KT PSTN 해지 가입자의 구성을 살펴보면 전체 해지 중 일반해지가 64%, 번호 이동 해지가 24%, 직권해지가 1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VoIP의 확대는 KT PSTN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KT는 PSTN 전국 단일요금제, 통화 무제한 요금제 등의 확대를 통해 PSTN 가입자를 우선적으로 방어하고, VoIP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이후에는 일부 VoIP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총 가입자 2,000만명 수준은 유지할 계획이나, 어떠한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PSTN 부문의 매출감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8년 영업이익 추정치 8.3% 하향조정
KT는 지난 25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2분기 이후 적극적인 비용통제를 통해 연초 제시했던 영업이익 가이던스 1.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 VoIP 번호 이동성 제도 시행과 4분기 Full-IPTV 상용화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일정 수준의 비용지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며, 가이던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의 이익을 나타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사는 KT의 2008년 매출액을 12조 796억원으로, 영업이익을 1조 3,217억원으로 추정한다. 이전 추정치보다 각각 0.6%, 8.3% 하향 조정한 것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수익추정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KT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를 유지한다. 1) 비록 1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예상 이익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판단되나 이미 시장에서도 KT의 2008년 실적 정체는 예상하고 있었던 상황이며, 2) 비용집행은 Full-IPTV 시행을 앞둔 가입자 기반 확대로 향후 컨버전스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준비과정일 뿐 아니라, 3) 합병에 있어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경영진의 강력한 지배구도 개편 의지를 감안할 때, 합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국면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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