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홍천 물걸리사지 학술조사보고서’ 발간·배포

춘천--(뉴스와이어)--국립춘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2003년도에 학술조사(시굴조사)하였던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사지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간 완료하고 배포하고자 한다. 이번 보고서는 강원지역 불교유적 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던 학술조사의 결과물로서, 강원지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불교문화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하게 되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물걸리사지(物傑里寺址)의 전체적인 복원을 목적으로 홍천군과의 협의를 거쳐 2003년 5월부터 7월까지 60일간 이 지역을 발굴조사 한 바 있다. 2003년의 조사는 보호울타리 안으로 국한된 비교적 좁은 범위의 조사였지만 3층 석탑을 중심으로 북쪽지역에서 금당지를 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금당지 내에 3기의 불상이 놓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적심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03년도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의 현황과 당시 출토된 전돌 및 기와 등 170여 점에 달하는 유물들에 대한 설명과 실측도, 사진을 수록하였다. 또한, 2006년도 (사)한국미술사연구소에 의해 작성된 석조비로자나불상 등 보물로 지정된 불상 및 대좌 4점과 절터 주변 주요 석조물의 정밀 실측도를 사진과 함께 실어 불교조각사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절터 주변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철불편은 철조불상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게 하며, 불교조각사 연구의 또 다른 자료로 이해되고 있다.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사지는 현재까지 정확한 사찰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옛 절터 내부로 추정되는 일대에서 금동불상 4점이 발견· 신고된 바 있다. 또한,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3층석탑을 비롯한 석조비로자나불상 등 지정문화재 5점(보물541~545호)이 현존하고 있어 강원지역 불교문화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물걸리 지역은 ‘동창(東倉)’이 있었던 곳으로 동해안의 산물이 이곳을 통해 강원 내륙과 한양까지 옮겨졌을 정도로 주요 교통로였다. 이는 물걸리사지에 사찰이 창건되었던 당시에도 주요 교통로로 활용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경주의 문화가 확산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향후 국립춘천박물관과 홍천군은 문화유산의 보호와 지역 정체성 확립에 더욱 협력하여 물걸리사지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전체적인 규모와 복원이 가능하리라고 기대한다.

웹사이트: http://chuncheon.museum.go.kr

연락처

학예연구사 구문경 033-26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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