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 “‘무한도전’과 ‘대장금’을 이제는 잘 나가는 포맷으로 수출하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권영후)은 최근 방송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포맷’ 산업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한국의 방송업계에 적용하여 그 대응방안과 향후 발전방안에 관련한 제언을 담은 <포맷개발 현황 및 향후 발전방안>(책임연구 은혜정)을 발간했다.
대표적인 포맷 프로그램인 <빅브라더>, <서바이버>, <아메리칸 아이돌> 등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각각을 자신의 나라에 맞게 재제작하여 지역 버전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맷’ 수출이다. 우리도 KBS의 <골든벨>이 완성본이 아닌 포맷으로 해외에 수출된 바 있다.
<팝 아이돌> (‘아메리칸 아이돌’은 오리지날 프로그램의 미국판)처럼 한번 만들어지면 전 세계 80여개 국으로 수출되면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이에 따른 부가가치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포맷시장의 규모는 2006년 기준 25억 유로(3조7500억 원). 포맷을 통한 프로그램 편성 규모는 2002년 이후 매년 22% 증가하고 있는 성장산업으로 지난 3년간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유통된 포맷은 약 260여개다. 창의 산업을 국가적으로 키우고 있는 영국이 전세계 제일의 포맷 수출국으로 전 세계에 유통, 편성되는 포맷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세계 제일의 포맷 수입국은 미국. 독일과 프랑스가 뒤를 잇고 있다.
보고서는 따라서 지금이 우리가 포맷산업에 관심을 가져야할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방송산업이 벌써 몇 년 전부터 포맷산업의 가능성에 눈을 뜨고 변화를 준비하고 있고, 이미 글로벌 오디언스화되어가는 시청자 층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우수 드라아의 포맷화 작업 등을 통해 문화적 할인을 피해갈 수 있어 ‘한류’의 세계화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방송시장인 2008년 MIPTV에서도 보여주었듯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는 아직도 건재하다고 볼 수 있다. 완성된 드라마가 가질 수밖에 없는 ‘문화할인’현상을 극복하고 보다 더 넓은 영역으로까지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묘안, 드라마에 집중되어 있는 수출 장르가 교양과 오락 등 보다 다양한 장르로 확대될 수 있는 방안도 바로 ‘포맷산업’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지금 이러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발 빠르게 준비하지 않는다면 국제화된 창작 기반과 앞선 제작력을 무기로 밀고 들어오는 해외 방송산업들에게 우리의 안방을 완전히 내어주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고서는 우려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b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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