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가격 2조3천억원은 고평가 수준

지난 5월 14일 영국 테스코의 국내 모회사인 홈플러스(67개점)가 이랜드리테일인 홈에버(35개점)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할인점 업계는 표면상 Tow-Top 체제를 형성하게 되었다. 금번 M&A는 2년 만에 나타난 유통업계의 대형 이슈라고 할 수 있는데 2006년에 있었던 신세계의 월마트 합병과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 이후 할인점 시장의 구도를 재편하는 거래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가격은 2조3천억이다. 과거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 가격 1조7천500억원대비 30%이상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가격이다. 뿐만 아니라 1)홈에버의 35개 매장 가운데 임대 점포가 50%이상이라는 점 2) 8,2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승계한다는 점 그리고 3)성숙기에 놓여있는 할인점 산업에 대한 할인요소 등을 고려할 경우 홈플러스의 인수가격은 고평가 된 수준으로 판단된다.

금번 M&A로 인한 일시적 부담 작용

금번 M&A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할인점업계의 체제 재편에 있다. 일시적으로는 국내 할인점의 강력한 1위인 신세계 이마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홈플러스의 67개 매장과 홈에버의 35개 매장이 통합될 경우 단기적으로 홈플러스의 프로모션 강화가 예상되는데 111개로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영향은 비단 이마트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를 포함한 할인점 업계의 동일한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홈플러스 역시 홈에버와의 Carnivalization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은?

홈플러스의 규모 확대로 인한 위협 요인은 신세계 보다는 롯데쇼핑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위협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 2년간 할인점 업계 M/S 3위로 부상하며 성장의 확보 단계에 진입하는 상황이었지만 금번 M&A로 인해 경쟁 구도에서 제외되며 성장 속도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신세계는 단순한 M/S 1위를 넘어 한국형 할인점 사업의 구심점을 이루고 있으며 성장성 확대를 위해 대형 Merchandiser로의 도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 신세계의 성장 동력은 1)백화점의 비중 확대 2)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그리고 신규 유통 포맷(첼시 등)의 도입을 통해 채널간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신세계의 영업 방향에 있어서 금번 M&A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주가하락은 과도한 Sentiment의 반영

전일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주가는 부담 심리를 반영, 과도한 조정을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양사의 영업은 2분기 이후로 여전히 양호한 추이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 역시 할인점과 백화점간의 영업 전략을 통해 성장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한편 홈에버는 지난 2년간 이랜드월드와의 비정규직문제로 인한 심각한 노사분규를 겪었으며, 매장 리뉴얼 기간이 점포당 평균 30일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영업 적자를 극복하지 못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당분간 1) 공격적인 투자 부담에 따른 재원 조달 노력과 2)홈에버 매장에 대한 표준화 프로모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실질적인 영업 개선 효과는 200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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