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학술시굴조사 지도위원회 및 현장설명회 개최
이번 시굴조사는 금년 4월 15일부터 진행되었으며, 해안면 만대리 유적에 ‘덧띠토기[粘土帶土器] 문화’와 관련된 유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청동기시대 집터 2기와 이 집터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구(溝)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청동기시대 집터 2기는 ‘덧띠토기[粘土帶土器] 문화’ 이전 시기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그동안 지표조사를 통해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만대리 일대가 선사인들의 생활무대였음을 짐작케 하는 생활유구로서 평가된다.
또한, 조사지역 내의 구릉지에서 암석군[巨石群]이 확인되었는데, 주변 지역에 고인돌이 많았다는 지역 주민들의 제보와 그 동안 지표조사를 통해 고인돌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보고들을 종합해 볼 때, 채석의 흔적으로 보이는 홈이 있는 바위가 확인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된 유물로는 집터 내부에서 돌화살촉과 돌도끼를 비롯하여 2호 주거지 내부에서는 무문토기 1점이 노지 주변에서 확인되었다. 그리고 구릉지 일대에서 덧띠토기[粘土帶土器] 조각들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구릉지 일대에 ‘덧띠토기[粘土帶土器] 문화’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이 지역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학술조사는 국립춘천박물관과 양구군이 공동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개년의 계획으로 첫 번째 시행하는 시굴조사로서 이번 조사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강원도문화재자료 133호로 지정된 지역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동안 부분적으로 확인되었던 유적의 분포 상황을 파악하고, 이 지역의 선사문화를 복원하는 밑그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웹사이트: http://chuncheon.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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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실 구문경 033-26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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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