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실업률이 5.5%로 전월대비 0.5%p나 급등하면서 금융시장 안팎에 충격을 주었다. 월간 실업률 상승폭으로는 33년 만에 최대규모라고 한다. 반면, 월간 비농가 신규고용은 전월비 4.9만 명 감소하여 6만명 내외의 감소를 예상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였다. 당초 우려에 비해 과소하게 집계되었던 4월(2.8만명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되었으나 8만명 내외의 감소를 기록했던 1분기에 비해 완만한 수준의 고용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실업률의 급등은 그간 고용조정에 비해 실업률이 과소하게 추정된데다, 계절적인 청년실업의 증가가 가세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고용의 내용 역시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신규고용 감소의 대부분은 건설업, 제조업 등 생산직에서 나타났으며, 서비스업의 신규고용 부진을 계기로 지난 1월부터 전체 신규고용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 역시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산업활동의 둔화가 서비스업으로 확산되고, 이에 성장 및 고용 증가의 축이 약화되면서,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질적인 경기침체국면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판단해오고 있다.
달러약세, 유가급등, 주가급락의 연쇄작용은 선반영된 선순환 기대에 대한 조정
이번 고용지표가 고용상황 및 미국경제의 본질적인 경기판단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약세, 유가급등, 주가급락의 연쇄적인 상호작용을 초래한 것은 앞선 기간 신용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일단락된데다, 1분기 미국 GDP성장률의 상향조정, 경기선행지수 반등, ISM지수 반등 등 최근 경기지표들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던데 따른 반작용으로 판단된다. 주택경기가 여전히 침체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달러약세의 종결, 장단기금리 상승 등이 실물경기는 차치하더라도 상품가격 상승을 진정시킴으로써 인플레 우려도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외환, 주식, 원유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여온데다 때맞춰 ECB와 BOE가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 경계를 강화하면서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발표된 미국 실업률의 급등은 시계를 지난 1분기 초로 돌려놓은 듯한 반응이 나타난 셈이다.
우리는 미국경제의 가파른 고용조정 가능성이 크지 않고, 노동생산성 개선대비 노동비용의 안정 등으로 장기적인 고용감소보다는 3분기 중 실업률의 정점 도달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추세를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실업률 상승이 증폭된 측면이 있다면, 하향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며, 이전에 과소 추정되었던 부분이 교정된 측면이 크다면, 향후 추가적인 실업률 상승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미국 경기에 대해서도 가파른 반등 또는 급격한 침체보다는 완만한 경기침체를 통과하여 4분기부터 경기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FOMC를 통해 금리인하 사이클 종결이 확인되면 달러가치 반등과 상품가격 안정가능성에 대한 기대 또한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고용감소가 미국 경제의 가장 극명한 경기둔화(침체)신호로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미국 경제의 침체국면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향후 시장 흐름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진행중인 고용조정의 향배보다는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정리되고, 어림 짐작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연준의 태도가 보다 분명해지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는 과정을 확인하는 것이라 판단한다.
웹사이트: http://Prucyber.com
연락처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진성 3215-5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