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법인세 추징액 1.7조원을 내지 않게 되었다. 하나은행은 2002년 서울은행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이월결손금 승계로 2003~2005 사업연도분 익금산입 여부에 대한 과세적 부심사결과 국세청으로부터 하나은행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로서 3월말에 납부했던 2002년 법인세 감면분 1,983억원도 돌려받게 되었다. 하나은행은 이 금액을 가지급금으로 회계처리하여 손익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서울은행 인수 과정에서 역합병 해당 여부가 인수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것이다. 다만 법인세 관련 불확실성이 하나금융 주가에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향후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도 한 단계 레벨업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 확인이 필요
그러나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은 장기적인 과제이며 단기적으로는 마진 압박과 건전성 악화 등 실적 악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법인세 문제 해결은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더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마진 하락은 강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은 향후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분양 증가와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 영향으로 경기민감업종의 연체율 상승,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법인세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하나금융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매우 크지만 M&A의 가시화나 실적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까지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마진 하락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
1분기 마진은 은행권 전체적으로 하락하였으며 하나은행도 9bp 하락한 2.27%를 기록하였다. 2분기에도 대출성장률이 유지되고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달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저원가성예수금 비중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어 평균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출성장과 마진 하락이 상쇄되어 순이자이익이 정체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건전성 안정이 중요한 시점
3월말 현재 하나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8%와 0.90%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은 2.25%로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경기둔화 움직임을 고려할 때 자산건전성이 급속히 안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건설, 도소매, 부동산임대업, 음식, 숙박 등 경기민감 업종의 연체 증가가 우려되고 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포함해 상반기에 대출을 공격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둔화 시기와 맞물려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므로 향후 건전성 지표에 대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투자의견 ‘중립’ 유지, 목표주가 48,000원50,000원으로 상향조정
하나금융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는 48,000원에서 50,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 이는 기간 경과에 따른 기준 BPS 상승분 반영과 법인세 문제 해결에 따른 목표 PBR 상향조정에 따른 것이다. 목표주가 상승에도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은 ‘ 중립’ 을 유지한다. 하나금융의 PBR이 업계 최저 수준인 0.9배에 불과하지만 중립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1) 핵심예금의 이탈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2) 2006년 고성장에 따른 후유증으로 자산건전성 훼손 기미가 관찰되고 있으며, 3)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 이자부문의 성장 둔화를 보완하는데 역부족임을 드러내고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PBR이 0.9배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업종내 최저 수준으로 향후 ROE 회복 여부에 따라서 상승여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건전성 부담으로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2008년 전망치 대비 하나금융의 PER은 9.0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자산건전성 안정에 따른 실적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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