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날도래 집단 서식지 화석 발견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한 특정기초 연구과제(연구책임자: 백인성(白仁成) 교수)를 수행하고 있는 부경대학교 환경지질과학과의 백인성(白仁成)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공룡시대인 중생대 백악기(1억4천5백만년전에서 6천5백만년전)의 자연환경을 해석하기 위하여 남해안 일대의 백악기 지층에 발달한 자연사 유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백악기 초기의 지층인 ‘진주층’(1억 3천만년 내지 1억 2천만년전)에 발달된 호수퇴적층으로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날도래의 집단서식지 화석이 발달하였음을 확인하고, 이 화석층의 발달특성과 생성환경을 규명하여 이를 관련 학계에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날도래 화석은 고생대 페름기부터 산출되나, 집단서식지 화석의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게 발견되며, 지금까지 보고된 것도 모두 신생대 지층의 것들이다. 이 화석이 발견된 곳은 백악기 당시 얕은 호수지역으로, 발견된 날도래 화석은 나비날도래에 가까운 종류이며 날도래 유충(애벌레)의 집이 무리를 이루며 화석화된 것이다. 화석 무리의 직경은 큰 것의 경우 약 7 m 정도에 이른다. 연구 책임자인 백인성 교수는 “화석이 발견된 지역의 주변 지층에서는 공룡발자국화석도 산출되기 때문에 이 지역의 호수가 백악기 당시 공룡들의 훌륭한 물 공급처로 이용되었음을 시사하여 준다” 고 말했다. 한편 날도래 집단서식지 화석은 담수성 남조류와 함께 공생관계를 이루며 발달되어 있어, 한반도의 공룡시대인 백악기의 육성생태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여 준다.
한편 화석이 발견된 해안가 지역 주변에는 날도래 화석 이외에도 중생대 백악기 초기의 다양한 자연사 기록들이 함께 발달되어 있다. 한반도의 자연사를 이해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될 이 기록들이 훼손되지 않기 위해서는 동 지역에 대한 적절한 보존대책이 요구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고환경 연구분야의 전문 국제학술지인 ‘고지리, 고기후, 고생태 (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 2월 2일자 On-line 판에 발표되었으며,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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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0일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