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 대손비용 부담에 따른 실적 부진 지속”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2,467억원으로 전망된다. 은행 대출성장은 1분기 5.1%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상반기 누적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NIM은 하락세를 지속하여 순이자이익의 증가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경기 둔화에 따라 SOHO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 증가로 대손비용도 1분기 규모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건설, 부동산 관련 대출, 경기 둔화에 따른 SOHO 대출의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대손비용의 증가 규모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비은행 부문은 하나대투증권의 펀드판매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고,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이후 금리 상승에 따른 상품채권 평가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판관비 증가율은 7%대에서 통제되고 있어 Top-line 둔화 영향을 어느 정도 완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성장이 양호한 데 반해 수익성은 저조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마진 하락 지속, 순이자이익 정체 예상
1분기 마진은 은행권 전체적으로 하락하였으며 하나은행도 9bp 하락한 2.27%를 기록하였다. 2분기에도 대출성장률이 유지되고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조달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저원가성예수금 비중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어 평균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CD금리는 시중금리보다 상승폭이 작아 CD금리에 연동되는 대출금리는 조달금리 상승폭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진 하락세는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출성장과 마진 하락이 상쇄되어 순이자이익이 정체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둔화에 따른 SOHO대출 등 연체로 대손비용 부담 지속
하나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6월말에도 상각과 매각 영향으로 연체율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손비용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높은 수준으로 대출 성장에 따른 정상여신 충당금도 증가하였지만 SOHO대출 연체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단기간에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하반기까지도 대손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 도소매, 부동산임대업, 음식, 숙박 등 경기민감 업종의 연체 증가가 우려되고 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의견 ‘중립’ 유지, 목표주가 50,000원46,000원으로 하향조정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 하나금융의 PBR이 업계 최저 수준인 0.85배에 불과하지만 중립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1) 핵심예금의 이탈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금리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2) 2006년 고성장에 따른 후유증으로 대손비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3)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 이자부문의 성장 둔화를 보완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를 50,000원에서 46,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 이는 경기둔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을 반영하여 2008년과 2009년 순이익 예상치를 각각 8.8%, 7.1% 하향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은 M&A를 위한 자기자본 투자여력이 있는 상태이며 향후 매물이 나올 경우 적극적인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외환은행, 우리금융,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잠재 매물의 매각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0.85 수준의 PBR이 매우 낮아 보이지만 단기적인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자산건전성 안정에 따른 실적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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