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저평가 지역 선호도 증가…‘Post 미국’ 주목

서울--(뉴스와이어)--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해외부동산 투자도 트렌드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등 영미권 국가나 중국·베트남과 같은 개발국가에 치중됐던 부동산 투자 흐름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미국령인 괌이나 하와이가 틈새 투자처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영어권 나라인 동시에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투자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알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미국 자치령으로 제도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미국 본토 대학에 진입하기 위한 전초단계로 활용하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해외부동산 투자 흐름의 ‘포스트 미국’으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미국·중국 등 강대국 주택시장 침체 속 ‘시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중국 경제특구 1호인 선전의 부동산 가격 급락, 베트남 경제 위기설 등이 겹치면서 그동안 투자자들이 선호하던 강대국이나 개발도상국가들의 부동산 취득 열기는 예전에 비해 크게 꺾인 분위기다.

특히 미국은 최근 들어 경제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데다 달러 가치 하락 등 악재가 더해지면서 부동산 투자 환경도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주택가격 하락과 침체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이 강화되면서 부동산 취득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아파트를 계약했다가 취소하는 사례가 올 들어 주요 도시에서 빈번히 발생할 정도로 부동산 가격의 ‘버블’ 논란이 한창이다. 선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가격이 정점에 다다랐을 때에 비해 절반 가량 뚝 떨어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로 과거 선진국이나 강대국에 대한 투자에서 최근 저평가된 틈새 지역들로 투자가 분산됨에 따라 개인별 투자규모도 100만 달러가 넘는 고가에서 50만 달러 이하의 중저가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택 가격 급락과 버블 논란에 휩싸인 미국, 유럽, 중국 등을 대신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제3국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다. 또한 해외부동산 취득이 일부 상위 계층의 전유물이란 인식에서 벗어나 중산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설명해 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2007년 개인별 해외부동산 취득 현황에서 투자금액 50만 달러 미만이 2006년 472건에서 2007년 1503건으로 급증한 반면 50만 달러 이상 투자는 동기간 176건에서 510건으로 334건 느는데 그쳤다.

개발호재+저평가된 휴양지… 틈새 투자처로 ‘눈길’

반면 투자에 빨간불이 켜진 미국이나 중국 등 부동산 시장과는 달리 괌이나 하와이 등 휴양지가 최근 틈새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저렴한 데다 주택가격이 불안정한 다른 지역들에 비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 특히 관광과 투자 목적의 1석 2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속형 투자자들의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중이다.

이중에서도 괌은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더불어 미국 본토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는 인식 등 다양한 재료들이 더해지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미군기지 이전이 발표되면서 주택거래량과 가격은 더욱 상승 추세에 있다.

또 괌 인구는 2000년 15만5000명에서 2005년 16만8564명으로 5년 사이 1만3000여명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미군 이전을 제외하고도 19만23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 미해병 8000명이 2014년까지 괌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어 총 2만여명의 신규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여기에 괌 정부가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관광객까지 더해질 경우 관광시장은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인구 및 관광객 증가와 함께 호텔 및 주택건설도 붐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괌 현지에서는 신규 호텔 건설 및 기존 숙박 시설의 증·개축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대표적으로 유명 리조트와 호텔이 집중돼 있는 투몬베이에서는 국내 건설사가 짓는 루체마레 호텔레지던스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괌 최초로 비치와 직접 연결되는 워터파크가 있고 고급호텔과 함께 명문 사립학교가 단지내에 설립될 예정으로 휴양과 교육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거주와 임대수익 모두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 하와이에서도 휴양형 호텔 콘도 등이 성공리에 분양을 마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2차 물량을 선보인 키아 리조트는 이미 1차 분양 당시 8시간만에 분양을 완료하는 등 기록적인 분양률을 보인 바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해외부동산 투자도 입지 여건과 개발 호재 등에 따라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추세”라며 “선진국들의 주택가격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위주로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spee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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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리서치팀장 김은경 02-593-8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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