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전용 절전형 멀티탭, 고유가 극복에 일조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 www.kca.go.kr)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되는 PC 전용 절전형 멀티탭 7개 제품을 구입해 시험한 결과,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상당한 절전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PC 전용 절전형 멀티탭 테스트 결과
시판되고 있는 PC 전용 절전형 멀티탭은 본체의 사용 상태를 감지해 모니터ㆍ프린터 등의 주변기기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구조다. 가격은 1만4천9백원∼6만9천8백원으로 차이가 많았다.
전 제품 모두 상당한 절전 효과 있어
시험 결과 7개 제품 모두 PC가 꺼지면 주변기기들의 전원을 차단함으로써 대기전력에 의한 전력 손실을 방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제품이 주변기기의 전원만 차단하는데 비해 웰바스ㆍ참소리전자통신 제품은 PC 본체의 대기전력까지 차단할 수 있어 절전 효과가 더 컸다.
웰바스 제품은 PC를 끈 이후 일정 시간 이상 인체를 감지하지 못하면 주 콘센트의 전원을 차단하는 방식이었고, 참소리전자통신 제품은 프로그램에서 설정한 ‘꺼짐 시간’ 이후에 주 콘센트의 전원을 차단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참소리전자통신 제품은 프로그램 설정 시간 이전에 사용자가 수동으로 PC 전원을 끄면 대기전력을 전혀 차단할 수 없으므로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했다.
간편하게 쓰기에는 일반 멀티탭처럼 사용하는 ‘전류 감지 방식’ 제품이 적당했고, 꺼짐/켜짐을 예약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위해서는 프로그램 제어 방식 제품이 적당했다. 다만,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시간을 설정하는 등의 조작이 번거롭거나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절전 멀티 탭 자체의 소비전력 차이 있어
절전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 그 자체로 소비하는 전력이 크다면 제품을 사용하는 의미가 퇴색된다. 절전 멀티탭이 소비하는 전력은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하나는 PC가 사용중일 때 주변기기와 함께 소비되는 전력이며, 다른 하나는 PC 대기 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이다.
시험 결과 PC 대기 상태에서의 소비전력은 모두 1W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무리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3개 제품(두원ㆍ일신전기산업ㆍ참소리전자통신)은 PC 사용 상태에서 추가로 소비되는 전력이 2W를 넘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사용 실태 조사
PC 사용자 136명을 대상으로 PC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용 상태에서의 절전 방법인 ‘모니터 끄기’ 기능은 대부분 20분 이상으로 설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CD 모니터의 경우 작동 시간 5분 이내 설정이 무리가 없으며 상당한 절전도 가능하다.
하루 2시간씩 모니터를 끈다면 1천만대 기준 총 210GWh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2006년 우리나라 총 태양광발전량(31GWh)의 7배 수준이다.
일반적인 PC 시스템(PCㆍ모니터ㆍ프린터ㆍ모뎀 및 PC 스피커)의 대기전력 16.8W를 가정용 1천3백만대(2006년 통계)와 업무용 1천만대(추정)에 적용하면 2,483GWh가 된다. 이는 단지 PC 시스템 대기 상태 유지를 위해 고리 원자력발전 1호기(2007년 발전량 : 2,254GWh)가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한국소비자원 개요
한국소비자원은 1987년 7월1일 소비자보호법에 의하여 '한국소비자보호원'으로 설립된 후, 2007년 3월 28일 소비자기본법에 의해 '한국소비자원'으로 기관명이 변경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권익을 증진하고 소비생활의 향상을 도모하며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설립한 전문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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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 팀장 강무훈 3460-3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