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 순이자이익 정체 국면 지속”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한 3,096억원을 기록하며, 당사 예상치를 30.7% 상회하였다. 이는 비이자이익에서 신종증권 관련 수수료가 대폭 증가한데다 대손상각비가 예상치보다 소폭 감소한 데 기인한다. 전분기 대비 기업대출 7.7%, 가계대출 5.5% 등 6.7%의 대출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별 NIM은 전분기 대비 22bp 하락한 2.05%를 기록하였다. 대출성장이 타은행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을 감안해도 하나은행의 NIM 수준에서 22bp는 놀라운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이는 하반기 수익성관리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실채권 증가 속도는 일단 둔화된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연체율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하여 낙관하기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실적 개선이 비이자이익 부문의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우며 마진 안정과 대손 비용 증가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마진 하락세 지속으로 이익 성장 잠재력 둔화
2분기 은행권의 마진 하락은 대부분 정기예금과 은행채 금리 상승에 반해 CD금리가 거의 오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하나금융의 경우 절대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22bp 하락은 부담이 커 보인다. 카드부문의 M/S 확대가 계획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낮은 조달구조에서 높은 대출 성장은 큰 실익이 없어 보인다. 하반기 대손비용의 증가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마진 하락은 향후 수익성 회복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성장속도 조절과 철저한 마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하반기 대손비용 급격한 증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
2분기 대손비용의 감소세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요주의이하여신 순증분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SOHO 대출의 부실화가 진정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신규 NPL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요주의이하여신의 부실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경기둔화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SOHO 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실질 연체율이 아직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되어 하반기 대손비용의 급격한 증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건설, 부동산, 도소매 등 경기민감업종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대손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40,000원 유지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40,000원을 유지한다. 08년 실적 기준 PBR 0.8배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중립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1)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마진에서도 마진 하락폭이 커 순이자이익의 정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2)대손비용이 07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에도 증가 가능성이 있으며, 3)성장 둔화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M&A에 적극적이지만 단기간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많지 않기때문이다. 따라서 M&A 가능성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저PBR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외환은행 또는 민영화 대상 은행의 매각 일정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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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투자증권 성병수 3215-5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