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2만9000여가구 입주, 올들어 최대 물량 선보여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2008년 9월에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적으로 총 2만9716가구다. 이는 8월(2만5564가구)보다 4152가구 늘어난 수치로 전 달에 비해 16%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는 서울 1만537가구, 경기 8726가구로 두 지역 모두 지난 달보다 물량이 증가했다. 서울은 7월(7698가구)보다 2839가구, 경기(7월 7634가구)는 1092가구가 증가했고 인천은 전 달과 마찬가지로 물량이 전무한 상태다.
서울은 대규모 재건축 사업들이 속속 완료되는 송파구와 암사동 일대에서 물량 확보가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재건축 단지 이외에도 공사 막바지에 이른 장지지구 내 신규단지들이 줄줄이 집들이를 시작한다.
경기에서는 8월 과천시 주공3단지 입주에 이어 9월에는 부천시 중동에서 중동주공(3090가구)이 주인맞이에 나선다. 이외에도 화성시 향남지구와 동탄신도시에서 6개 단지가 준공되면서 물량확보에 나선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총 1만9263가구, 전국 대비 64.82%에 달하는 신규단지들이 입주를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은 송파구 내 신규입주 BIG3의 마지막을 장식할 잠실 주공1단지(엘스)와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의 입주가 맞물리면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서초, 양천, 영등포 등에도 소규모 단지가 집중되면서 한강 이남지역으로 서울 전체 대비 98%에 달하는 물량이 배치된다.
반면 강북권에는 200가구도 채 되지 않는 적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강북권 내 전셋집을 얻으려는 세입자들은 매물품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 된다.
경기지역은 지난 달 과천 주공3단지의 입주에 이어 화성 및 중동에 대단지가 배치되면서 경기남부 일대로 풍성한 물량을 선보이겠다. 특히 향남지구가 포함된 화성시에 4000여 가구 이상이 포진되면서 경기 역시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를 맞이한다.
하지만 소형위주의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세입자들에게 수도권 남부지역은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동익미라벨과 부천 중동주공을 제외하곤 99㎡(30평형)미만의 소형단지가 전혀 없기 때문. 다만 서울과 인접한 중동주공에 79㎡(24평형)의 소형이 860가구 구성돼 있으므로 서둘러 발품을 판다면 수도권 내 소형 전셋집을 저렴한 가격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 입주물량은 총 1만453가구로 8월(1만232가구)보다 221가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없지만 수백 단위로 구성된 단지수가 늘어나면서 물량이 풍성해졌다. 특히 대구는 지방물량의 30%에 달하는 3180가구가 포진돼있어 기존물량 적체와 맞물려 시장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33㎡(10평형)대에서 165㎡(50평형)대 까지 다양한 면적구성을 보인다는 점에 실수요를 바탕으로 한 직장 및 신혼부부, 갈아타기 수요는 저렴하게 전셋집을 노려볼 수 있겠다.
지방에서는 대구(8개단지, 3180)이 가장 많은 물량을 나타냈고, 뒤이어 전북(3개단지, 1776가구), 경남(5개단지, 1752가구), 전남(2개단지, 994가구), 광주(1개단지, 987가구), 충북(2개단지, 695가구), 충남(1개단지, 681가구), 울산(2개단지, 319가구), 경북(1개단지, 69가구)순으로 나타났다.
◆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강동시영1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40개동, 22~34층, 총 3226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인근에 명일초, 배재중고, 한영중고 등이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현대백화점, 경희의료원, 서울아상병원 등이 마련돼 있다. 면적은 85~198㎡로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일부 초고층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에 입주한 프라이어팰리스(1622가구)가 단지 전방에 위치해 있어 대단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주공1단지)
현재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송파구 일대에서는 마지막 입주단지인 잠실엘스는 총 5678가구로 이뤄진 매머드급 단지다. 4개의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 방식으로 건설된 이 단지는 지하철2호선 신천역과는 최단 도보 3분 거리로써 역세권 메리트가 뛰어나다. 교육시설로는 잠일초, 잠신초, 영동여고, 정신여고 등이 있다. 또한 잠실종합운동장,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석촌호수 등의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면적은 82~148㎡의 총 5개로 구성돼 있다.
◆ 부천시 중동 중동주공
79~161㎡의 면적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20~21층, 29개동, 총 3090가구로 이뤄져 있다. 경기권 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단지로 3개의 대형 건설사가 공사에 참여했다. 교통여건으로는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단지 인근으로 부천서초, 부곡초, 상지초, 부천중, 상도중, 부천여고, 계남고 등의 교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면적은 79~161㎡로 이뤄져 있다.
◆ 충북 청주시 강서동 강서대원칸타빌
강서대원칸타빌은 8개동, 11~15층, 총 310가구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이다. 이 단지는 강서1지구에 포함돼 있고 지역난방 방식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시설로는 강서초, 경덕초, 서경중, 충북사대부중, 충북사대부고, 서원고, 청주외고 등이 있다. 또한 단지 인근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충북대학병원 등의 편의시설도 잘 마련돼 있어 생활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단 면적이 140~175㎡의 대형으로 이뤄져 있어 소형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8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근 호반베르디움을 노려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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