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하이닉스반도체, 트래이딩 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3분기”
2008년 2분기 ASP 상승과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하이닉스의 영업적자는 축소되었다. 2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은 -0.18조원으로 전분기 -0.51조원대비 대폭 개선되었다.
Commodity DRAM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동사 DRAM ASP는 전분기대비 9% 상승했고, 전반적인 NAND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동사 NAND ASP는 오히려 3% 상승을 기록했다. 48nm 수율개선이 지연되면서 하이닉스는 Legacy제품인 8Gb MLC 생산에 집중했는데,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해 8Gb MLC 가격만이 2분기 중에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편 DRAM 66nm와 NAND 57nm 공정의 수율개선도 수익성 개선의 요인으로 평가된다. 2분기 상기 공정 수율은 8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8인치 Capa 축소로 2분기 출하증가는 부진했다. DRAM 출하증가는 8인치 Capa 축소와 5월 중국공장 정전에 따른 생산차질로 12%에 그쳤고, NAND 출하는 8인치 Capa 축소와 M11 가동지연으로 전분기대비 15% 감소했다.
Eugene 공장 가동중단으로 대규모 영업외 손실 발생했지만, 중장기 생산성은 긍정적
영업적자가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순적자는 전분기대비 확대된 -0.71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Eugene 공장 가동중단과 관련해 3,000억원을 상회하는 유형자산 감액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생산성이 낮은 8인치 설비에 대해 단계적인 가동중단을 예고한 바 있는데, 최근 수익성 하락 심화로 당초 계획을 앞당겨 Eugene 공장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Eugene 공장의 조기 가동중단은 2분기 순적자를 확대시켰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효율성이 낮은 설비의 생산중단을 통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분기에 발생한 유형자산 감액손실은 일회성 손실로 향후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잔존 장비를 매각할 경우 부분적인 유형자산 처분이익 발생이 가능할 전망이다.
계절적 회복에 그칠 08년 하반기 메모리 업황
NAND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7월 들어 DRAM 가격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 이는 세트제품에 대한 성수기 수요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DRAM과 NAND 재고가 확대된 때문이다. DRAM/NAND가격은 신학기 수요에 대한 pre-order가 나타나는 8월 중반부터 강세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올림픽 이후 중국의 통관절차 완화로 나타날 중국향 수요증가와 맞물려 메모리 업종의 모멘텀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는 기조적인 회복세가 아닌 만큼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전망이다.
08년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기조 유지 전망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 흑자로 전환되고, 4분기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1)3분기 DRAM 출하증가와 ASP 상승, 2)4분기 DRAM 54nm, NAND 48nm 수율개선 가정에 근거한다.
8월 중반 이후 DRAM가격이 재차 상승함에 따라 3분기 DRAM ASP는 전분기대비 2% 높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5%의 출하증가와 추가적인 66nm 수율개선을 통해 DRAM 부문 영업이익은 1,46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NAND 부문의 영업적자가 상쇄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4분기 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DRAM 54nm, NAND 48nm 수율개선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은 3분기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09년 영업이익 전망치 11% 하향조정
8인치 설비 가동중단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짐에 따라 3분기 이후 하이닉스의 NAND 출하량은 종전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8년 2분기 DRAM ASP가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고, 2009년 DRAM 가격하락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DRAM ASP 전망치를 소폭 인상한다. 이는 DRAM 부문의 실적비중을 확대시킴과 동시에 2009년 하반기 NAND 업황 회복에 따른 NAND 부문의 실적개선 폭을 축소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2009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대비 11% 하향 조정한다.
09년 하반기에나 기조적인 실적개선 전망
계절적 수요가 약화되는 2008년 4분기 중반부터 메모리 공급과잉이 재연되고, 가격하락이 2009년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영업이익 감소에 금융비용 부담과 외환관련 손실이 가중되면서 2009년 상반기 순적자가 예상된다. SSD, Convergence Phone의 시장확대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2009년 하반기부터 동사의 기조적인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중립의견 유지. 그러나 트래이딩 전략은 여전히 유효
결론적으로 아직 하이닉스를 기조적으로 매수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동사에 대한 중립의견과 적정주가 26,000원을 유지한다. 리스크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2009년 하반기로 아직 먼 메모리 경기회복
2) 2009년 상반기에 재연될 실적부진
3) 설비투자를 지속하기에 부족한 현금여력
4) 2H08 CB 차환발행에 따른 전환가 인하와 희석효과 확대
5) Rambus 소송, 8인치 가동중단 등에서 발생할 추가손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중반 이후 메모리 가격 강세와 이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은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학기 수요의 pre-order가 나타나고, 올림픽 이후 통관절차 완화로 중국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8월 말, 메모리 현물가격 상승에 수반한 단기적인 주가반등을 기대해 본다.
웹사이트: http://Prucyber.com
연락처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현 02-3215-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