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환학생, 왜 아일랜드가 뜨나?
강대국의 식민지배 역사, 단기간의 성장을 이룬 IT산업 경제 강국,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유난히 대학 입시경쟁이 심하고 심지어 입시학원까지 있는 나라. 한국과 비슷한 배경이 많은 아일랜드의 교육제도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에는 ‘전환학년(Transition Year)’이라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공교육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15세,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주어지는 1년 간의 무시험 기간이다.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50여 개의 특별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택할 수 있고 각종 직업체험, 야외현장학습, 사업체 운영(임대료, 세금을 내고 물건을 만들어 팔며 소규모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체험수업), 사회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사회로 나가기 전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회를 미리 체험하는 일명 ‘인생 맛보기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 기간을 통해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진짜 이유’를 찾은 학생들은 전환학년 이후 본격적인 대학입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아일랜드의 공교육 시스템은 이 제도를 통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고,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한국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치열한 입시경쟁 체제에 놓인 한국의 학생들에게 아일랜드의 ‘전환학년(Transition Year)’ 제도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선진교육 제도를 한국 청소년들도 체험할 수 있다.
UN 경제사회이사회 자문지위의 민간 국제기구 EIL연맹 한국본부-국제학생교류기구(NGO) 박지현팀장은 “아일랜드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비록 적은 인원이긴 하지만 유럽은 물론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공립학교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아일랜드는 영어권 국가이면서 매우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안으로 한국의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대단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동시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국제적인 무대에서 다양한 교육적 체험을 통해 진로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발견하려는 확고한 의지와 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일부 유학원들에 의해 조기유학의 일환으로 왜곡돼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다른 국가의 공립학교에서 최장 1년 간 수학해 국가간 민간교류를 확대하고 세계시민의식의 확산과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아일랜드 공립학교는 교환학생으로 소수의 한국 청소년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홈스쿨러나 대안학교 학생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 조기유학이 아닌 청소년 문화교류 차원에서 자녀의 다양한 경험을 고려하는 학부모에게 매력적이다. 국제학생교류기구 등의 국제 NGO와 일부 유학원은 내년 1월 아일랜드 교환학생 파견을 위해 10월말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국제학생교류기구 개요
국제학생교류기구는 EIL연맹 한국본부와 예스센터 2개의 사업본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IL연맹 한국본부에서는 국제교환학생 및 홈스쿨링 등을, 예스센터에서는 대학생 이상 젊은이들을 위한 해외연수·체험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어연수, 해외 인턴십,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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