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남성 49%, ‘아이에게 아내 성 줄 수 있다’

서울--(뉴스와이어)--20∼40대 대졸 직장 남성 10명 가운데 6.4명은 ‘육아 문제로 부부 중 한 사람이 일을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둘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2명 중 1명은 ‘자녀에게 아내의 성을 물려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호주제 폐지가 통과된 것을 계기로 여성신문이 4∼5일 서울 수도권 거주 대졸 이상 20∼40대 직장 남성 161명을 조사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 중 20대는 24.84%(40명), 30대는 49.07%(79명), 40대는 26.09%(42명)였으며 미혼은 46.58%(75명), 기혼은 53.42%(86명)를 차지했다.

‘자녀가 태어난 뒤 아이에게 부인의 성을 물려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41.99%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매우 그렇다’고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비율도 7.87%를 차지했다. 하지만 40대의 경우, 60%가 ‘자신의 성을 자녀에게 물려주겠다’고 응답해 연령별 인식차이를 드러냈다.

‘연애나 결혼생활에서 남성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75.78%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남녀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육아 문제로 부부 중 한 사람이 일을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둘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64.1%가 ‘그렇다’고 답해 남성들의 육아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호주제 폐지가 ‘가족해체를 불러오는 요인이 된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55.76%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호주제 폐지와 가족해체를 별개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8.6%는 공기업, 대기업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성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남성 할당제 실시를 묻는 의견에 대해선 3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군가산점 폐지가 각종 고시 및 공무원 시험 등에서 여풍(女風)을 야기한 요인’으로 인식했으며 45.9%가 ‘직장에서 여성 동료로 인해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장에서 남녀 임금이 같은 것에 대해 불만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67.73%가 ‘거부감이 없다’고 답해 ‘직장 내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대한 인식이 우리 사회에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에 대해서는 69.8%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임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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