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중대형 고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중소형 저가 아파트 거래도 급격히 줄고 있다. 일선 중개업자는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6,7월 비수기 때보다 거래가 없다”면서 “최근 10년 동안 이처럼 거래가 안 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전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금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4%, 신도시 -0.04%, 경기 -0.08%, 인천 0.02%로 나타났다. 서울,경기는 전 주 보다 낙폭이 커졌고 인천은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재건축은 서울 -0.07%, 경기 -0.29%를 기록해 역시 내림폭이 커졌다.
서울은 관악구가 -0.38%를 기록,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송파구(-0.28%), 서초구(-0.11%), 양천구(-0.10%), 금천구(-0.10%), 강남구(-0.09%), 강서구(-0.07%) 순이다.
신림동 일부의 지역명칭이 신사동, 삼성동으로 변경되면서 주목을 받은 관악구는 저가 매물 출시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112㎡(34평형)는 5억~6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떨어졌다. 시흥뉴타운 사업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을 보인 금천구도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올 들어 첫 하락세다.
송파구는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재건축 추진 중인 가락시영 아파트가 조합원 간의 마찰로 사업계획 무효확인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가락시영2차 42㎡(13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5억2500만~5억4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가격 하락을 보인 단지수가 감소했으나 거래 정체는 여전하다. 이번 종부세 완화 대상에서 제외된 초고가 아파트의 하락폭이 컸다. 압구정동 미성1차 165㎡(59평형)는 7500만원 하락한 17억4000만~19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양천구는 신시가지 일대 소형아파트 급매물 출현이 잦아졌다. 목동신시가지2단지 89㎡(27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6억9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서대문구는 홍제균촉지구 일대가 강세를 보여 0.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거래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어렵다. 홍은동 홍은벽산 102㎡(31평형)는 175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500만원 선. 영등포구는 0.07%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이 0.22% 하락, 중동은 0.09% 상승했다. 분당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가구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신규 아파트 입주를 위해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161㎡(49평)는 4000만원 하락한 8억2000만~10억원 선이다.
경기는 남부지역에 입주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물량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34%), 과천시(-0.30%), 의왕시(-0.27%), 용인시(-0.26%), 성남시(-0.18%), 광주시(-0.12%) 등이 하락했다.
특히 동탄신도시 인근 지역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화성시 반월동 신영동현대타운1단지 109㎡(33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8000만원 선. 과천시는 3.3㎡당 평균 매매가 3000만원 선이 무너졌고, 성남시는 분당신도시 침체 여파가 구시가지로 확산됐다.
인천은 오름폭이 급격히 둔화됐다. 경기침체가 확산되면서 재개발 사업 등 호재가 많은 지역도 매수세가 얼어 붙는 분위기다. 계양구와 남동구가 0.13%씩 상승한 반면 남구는 0.14% 하락했다. 개별단지로는 효성동 경남2차 72㎡(22평형)는 1억6000만~1억65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스피드뱅크 시황분석팀장 함종영(www.spee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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