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권영후)은 지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깐느에서 개최된 MIPCOM에 참가, 한국방송콘텐츠 수출지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MIPCOM은 매년 4월에 열리는 MIPTV와 더불어 세계 방송콘텐츠 견본시장을 양분하는 권위 있는 견본시장으로, 비공식추계이긴 하지만 전 세계에서 14,000명이 넘는 방송콘텐츠 유통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국내에서는 이번 행사에 지상파 방송3사 및 케이블, 제작사 및 배급사 등을 망라한 총 30개 수출업체가 참여했고, KBI는 이들을 프로그램 홍보 및 마케팅, 한국공동관 설치와 운영을 지원했다.

최근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에 세계 방송콘텐츠 산업도 예외가 아닌 듯, 많은 참여자들이 거래위축을 염려하는 가운데 국내업체들의 계약실적도 예년보다 줄었다. 국내 업체들의 수출실적은 약 7백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이는 전년 MIPCOM의 7백 8십만 달러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방송사 수출담당자들에 의하면, 이러한 수출계약실적의 감소는 최근 세계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탓도 있지만 그 보다는 지난 9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개최한 국내 견본시인 BCWW에서 사상 최대인 2,7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수출실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MIPCOM에서 국내업체는 많은 잠재력을 확인했다. 국내 드라마 발전소인 지상파 3사는 드라마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포맷과 관련해 외국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드라마 이외의 프로그램에 대한 상담도 늘었다. KBS는 다큐멘터리 <누들아시아>, EBS는 다양한 다큐 및 교육프로그램 등이 유럽 및 남미바이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한편, 케이블 PP 중 CJ미디어는 신작 드라마 <맞짱>, MBC Plus미디어는 <별순검2> 그리고 CU 미디어는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 시리즈가 아시아지역 바이어의 많은 관심을 끌어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CJ 미디어는 이번 행사에서 Fox International과 MOU를 체결, 내년 상반기 아시아 8개 국가에 TVN Asia(가칭)채널을 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프로그램 수출에 더해 채널 마케팅을 통한 한류확산의 주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한편, 주로 국내 제작사들의 다큐,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판매대행을 하는 배급사들은 보유 콘텐츠, 자본, 네트워크 등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Kenny&Co, Everyshow 등 중견 배급사들은 활발한 상담활동과 더불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KBI 강익희팀장은 “향후 방송콘텐츠 수출지원 사업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아직 유통역량이 부족한 이들 제작사 배급사를 위한 배려를 보다 강화할 것이며, 다큐 및 애니메이션 등 수출 장르의 다양화, 포맷·채널 런칭 등 한류 확장을 위한 마케팅 지원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KBI는 MIPCOM 이틀 전에 열린 어린이 프로그램 전문 스크리닝 마켓인 MIPCOM Junior에도 국내 프로그램 20개를 등록 지원했으며, 이번 MIPCOM을 시작으로 동경(TIFFCOM,10.22~24), 북경(CITV,10.30~11.1), 대만(TTFF,11.6~8), 싱가포르(ATF,12.10~12) 등 하반기에 열리는 해외 방송콘텐츠 견본시에 잇따라 국내공동관을 설치, 국내업체들의 참가를 지원한다.

또 신규시장으로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해 이 지역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이집트의 CAMAR 견본시장(11.12~16)에 케이블, 제작사, 배급사의 참가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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