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학창시절, 프랑스 혁명은 별표 두개, 밑줄 짝 긋고, 열심히 외워야 했던 중요 출제 예상문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외우기도 힘든 불어로 된 인물, 사건, 지명, 정치 당 등 무엇 하나 복잡하지 않은 게 없었다. 그나마도 중요하게 다뤄졌다지만 교과서에서 1,2페이지로 접하는 프랑스 대혁명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어떤 전개로 이루어 졌는지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이 중간에 “大”자를 붙인 것은 결코 역사상 중요하게 보이려는 의도에서 붙여진 것이 아니다.

산업혁명이나 자본주의의 도입도 있지만, 역사적인 면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사건은 없을 것이다. 사회를 깡그리 바꿀 수 있다는 신념에서 들고 일어난 특별한 사건으로 정치와 제도뿐 아니라 인간성 자체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의 발로 였다.

프랑스 혁명을 계기로 세상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돌리며 현대세계로 진입하게 되었고, 그것은 전 유럽의 기반을 흔들며, 그 충격은 바다 건너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런 중요한 사건이기에 많은 예술인들이 그림으로 영화로, 소설로 그 엄청난 사건을 재현하기도 했다.

결국 프랑스의 엄청난 유혈 민주주의 실험은 전 세계에 좋은 모델을 제시해 주고, 전제 정치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곳 어디에서든 정의와 자유, 평등, 박애, 혁명을 향한 외침이 울려 퍼지게 되었다.

히스토리채널에서 개국 3주년 특집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의 시청자들과 함께 보는 <월드와이드 이벤트-1789, 프랑스 대혁명> 을 방송한다.

학생들에게는 책으로 읽는 것보다 몇 배의 학습 효과를, 어른들에게는 띄엄 띄엄 생각나는 기억의 끈을 이어주는, 세계와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1부 : 혁명의 발단, 테니스코트 선언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도입에 맞설 만큼 인류 역사의 분기점이 된 사건, 그것이 곧 프랑스 대혁명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사회는 봉건체제에서 공화정으로 바뀌게 되고 인간이 체제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그러나 그 신념이 과도한 에너지를 갖게 되면서 대중의 폭력을 인정하는 끔찍한 하나의 혁명의 양식을 선보이게 된다. 혁명은 군주의 전제정치를 종식시킬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초유의 가공할 유혈을 경험한다. 루이 16세의 실정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도 혁명의 발발에 한 몫을 했지만 무엇보다도 당시 신선한 목소리로 다가오던 계몽사상은 혁명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자유와, 운명 주권론, 특히 평등을 옹호하는 볼테르와 루소의 사상이 사회 곳곳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귀족적인 생활방식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프랑스의 대의기구인 삼부제는 귀족과 성직자, 평민의 대표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민 대표가 귀족과 성직자 대표와 동수로 이루어져 있었다. 평민 대표들은 1789년 6월 20일 테니스코트 선언을 통해 국민의회를 결성하고 평등을 보장하는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기까지 투쟁을 그치지 않을 것임을 선포한다. 이들은 머스킷 총을 탈취하고 화약을 구하기 위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한다. 자칭 자유 언론 ‘인민의 벗’의 발행자 ‘마라’는 이때 더 많은 피를 흘릴 것을 선동한다. 혁명은 이렇게 해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국민의회가 왕비의 본국인 오스트리아가 쳐들어 올 것에 대비해 선전포고를 내리면서 프랑스는 이제 안팎으로 격렬한 전쟁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된다.

2부 : 유혈의 대가 속에 근대사회로

1792년 8월, 폐위 당한 루이 16세는 감옥에 갇히고, 로베스피에르와 그의 자코뱅당은 정부의 지배권을 두고 의회 온건파인 지롱드당과 일전을 치르게 된다. 수많은 반혁명세력을 처단하기 위해 단두대, ‘기요틴’이라는 새로운 처형장치가 등장한다.

혁명지도자 로베스피에르가 내부의 적을 소탕하는 데 몰두하는 동안, 그의 정적인 방통은 국경에서의 전쟁에 무게를 두고 참전을 호소한다. 자연히 두 사람의 사이에는 깊은 골이 패이기 시작한다. 한편 파리에서는 귀족에 대항하는 평민들이 스스로를 ‘상큐롯’이라 칭하며 감옥을 습격해 즉결재판을 통해 대대적인 살육을 일삼는다.

청렴결백을 기치로 내세웠던 혁명 지도자 로베스피에르는 폭력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위기를 느낀 나머지 공포정치를 시작한다. 루이 16세는 기요틴에서 처형되고 ‘적자부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근친상간 등 온갖 혐의를 쓰고 재판에 회부되어 국고 탕진죄와 반역죄로 남편과 같은 운명에 처한다. ‘인민의 벗’을 발행하며 폭력을 선동하던 마라는 폭력을 부추긴 장본인으로 지목되어 여성 자객에게 살해당하면서 예수와 같은 순교자로 인정받는다.

온건한 지롱드당이 자코뱅당에 맞서서 폭력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두 혁명 세력간의 골은 깊어진다. 결국 로베스피에르는 정적인 당통을 단두대에 보내지만 그 역시 공포정치와 독재로 인해 1794년 7월 테르미도르의 반동 사건으로 처형당하고 자코뱅당도 몰락한다.

테르미도르파는 혁명정부를 개편하고 2원제 의회와 5명의 총재로 구성된 정부를 발족시킨다.

이로서 혁명은 수많은 사람들의 유혈로 얼룩지면서 절대왕정 체제를 타파하고 개인의 소유를 기초로 하는 부르주아, 근대사회를 성립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다.

* 제작사 및 제작연도 : 미국 히스토리채널,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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