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전세시장은 봄, 가을 이사철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비교적 원만한 거래가 이뤄졌지만 하반기 금융시장 불안으로 정박하는 세입자가 많아지면서 이동 수요가 크게 줄었다. 인기지역은 매물 부족으로 거래 없이 호가만 상승하는 추세지만 그 외 지역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2008년(1월1일 대비 11월29일 기준) 지방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부산(1.27%), △광주(0.06%), △강원(1.02%), △전북(3.89%), △충남(0.42%), △제주(3.74%)는 상승을 나타낸 가운데 △대전(0%), 전남(0%)은 보합을, △대구(-0.93%), 울산(-0.47%), △경남(-0.07%), △경북(-0.91%), △충북(-0.26%) 지역은 하락을 기록했다.
전세가는 △부산(1.18%), △대전(0.49%), △광주(0.18%), △강원(0.59%), △충남(0.94%), △경남(0.25%), △경북(0.13%), △전북(3.25%), △충북(0.41%)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남(0%)은 보합을, △대구(-0.08%), △울산(-0.29%)은 하락으로 집계됐다.
◆ 매매동향
부산은 지방광역시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연초 해운대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나면서 불붙기 시작한 매수세가 부산 전역으로 퍼지면서 상승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소형 아파트 위주로 찾는 수요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최근 4년간 나타낸 변동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은 △해운대구(6.54%), △동구(2.08%), △사상구 (1.42%), △북구(1.37%), △부산진구(1.34%), △연제구(1.31%), △영도구(1.09%), △사하구(1.03%), △동래구(0.88%), △수영구(0.86 %), △남구(0.20%), △금정구(0.19%) 순으로 상승했다. 해운대구는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다 백화점등 편의시설이 증대되면서 젊은 수요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울산(-0.47%)은 지난해 혁신도시 및 길천산업단지, 경전철 건설 등 개발 기대감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으로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는 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 발언과 울산일대 쏟아진 대규모 입주 단지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는 △달성군(-2.15%), △달서구(-2.04%), △남구(-1.13%), △중구(-1.05%), △서구(-0.89%), △동구(-0.68%), △수성구(-0.16%) 순으로 하락했다. 감당하기 힘든 수치의 입주물량 탓에 분양가보다 저렴한 새아파트 급매물이 등장하면서 기존아파트 하락이 더욱 깊어졌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 금융위기로 지방광역시 10월 가장 낮은 수치 변동률 기록
지방광역시 아파트 시장은 10월에 가장 큰 침체를 나타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수요자들이 불안 심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미분양 문제로 침체가 가장 깊은 대구(-0.21%)의 하락폭이 가장 낮았고, 울산(-0.09%)이 그 뒤를 이었다. 여러 규제완화 대책에도 매수세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지방중소도시, 영남VS호남 분위기 갈라져…
지방중소도시는 영남권과 호남권이 상반된 분위기를 나타냈다. 대규모 입주단지가 내정된 경남·북은 물량 소화가 어려워 지면서 내림세를 기록한 반면 전북은 새만금 개발로 인구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오름폭에 소폭 줄었다. 혁신도시가 당초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차질을 빚으면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해 매수세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1.02%), △전북(3.89%), △충남(0.42%)은 전년 대비 상승폭이 늘었고 △경남(-0.07%), △경북(-0.91%), △충북(-0.26%) 오히려 하락했다.
지방 중소도시는 여름 비수기를 기점으로 침체가 가중되면서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 상승률 최고, 전북 익산시(12.12%)
지방 중소도시 중 가장 큰 오름세가 있었던 지역은 전북 익산시로 올 한해 12.12% 상승했다. 인근 군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로 인해 협력업체들의 이주가 끊임 없이 이어진데다가 군산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편의 시설 구축이 잘된 익산으로 인구 유입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고령군(-5.95)은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거래가 사라지면서 지방 중소도시에서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 외 입주물량이 많은 영남권이 하락지역에 대부분 포진돼 있다.
◆ 전세동향
전세시장은 예년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봄, 가을 이사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매시장보다 비교적 원만한 거래가 이뤄졌다. 일부 인기지역은 매물 품귀로 전세난 빚어지기도 했다. 경기 악화로 이사비용 부담을 느낀 일부 수요자들이 정박하는 현상이 잦아지면서 매물이 잘 돌지 않고 한곳에 묶여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부산(1.18%)과 대전(0.49%)이 전년과 비슷하게 상승을 이어갔고, 광주(0.18%)는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대구(-0.08%)는 이사철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내림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반면 울산(-0.29%)은 입주물량 소화가 힘들어지면서 지난해 높은 오름세를 보인 것과 반대로 올해 지방 광역시중 하락폭이 가장 깊게 나타났다.
- 이사철 성수기와 비수기 거래 격차 크게 나타남
전세는 7~8월 비수기 시즌에 침체가 가장 깊었다. 특히 울산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가장 낮은 내림폭을 기록했다. 부산도 매수세가 잠시 꺾이면서 오름폭이 소폭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움직이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다시 반등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도 여름비수기인 8월에 가장 저조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북은 비수기를 시점으로 오름세가 크게 꺾여 현재는 미미한 상승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이후 세입자들의 재계약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거래가 별로 없이 보합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단지 인근이나 생활편의 시설 구축이 잘된 인기지역은 아직 집은 구하지 못한 대기수요로 인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많이 가라앉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 지방 아파트 시장, 내년엔 어떻게 될까?
지방 아파트 시장은 국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전망을 보이고 있어 대체로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현재 정부가 여러 규제 완화 카드를 내놓았지만 지방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지방 시장에는 다소 악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2008년 높은 상승 행보를 보였던 부산, 전북, 충남도 경기악화가 조금씩 반영되면서 점점 보합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따라서 지방은 전반적으로 위축된 시장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도 경기 악화로 정박하는 세입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뚜렷한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는 봄, 가을 이사철에는 저렴한 소형 아파트 위주로 반짝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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