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명성기구, 제8회 투명사회상 수상자 발표…공익제보자·방송 프로그램·기초단체장· 공기업 등 6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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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명성기구
2008-12-11 13:18
서울--(뉴스와이어)--한국투명성기구는 11일 제8회 투명사회상 수상자를 발표하였다.

수상자는 공익제보 부문에서 현준희 전 감사원 주사, 언론 부문에서 KBS 미디어포커스, 공공부문에서 이강수 고창군수, 박주원 안산시장, 임충빈 양주시장 등 3명, (공)기업 부문에서 한국철도공사 감사실 등 4개 부문에서 총 6건이 선정되었다.

수상자들의 주요 수상 이유를 살펴보면, 공익제보부문 수상자인 전 감사원 주사 현준희씨는 ‘감사원 내부의 불법적 감사 중단 압력을 공익제보하여 헌법상 독립적· 중립적 기관인 감사원이 기능을 공정하게 수행하도록 노력하고 공직사회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언론부문의 KBS의 미디어포커스는 ‘언론계 내부의 성역없는 비판자로서 방송 내부의 관행에까지 비판의 폭을 확대하는 등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언론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공로’가 평가되었다.

공공부문에서, 이강수 고창군수는 ‘공무원 행동강령의 실효성 제고와 다양한 부패방지 시책의 체계적인 추진을 주도한 점’이, 박주원 안산시장은 ‘기초단체 최초로 안산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하고 부패방지 시책의 체계적인 추진을 주도하고 실천한 점’이, 임충빈 양주시장은 ‘양주시 주택건설 분야의 청렴도 제고방안 마련 등 체계적인 부패방지 시책을 창의적으로 실천한 점’이 주요한 수상 이유로 제시되었다.

마지막으로 (공)기업부문 수상자인 한국철도공사 감사실은 ‘본연의 감사업무 이외에 조직 전체 차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창의적 노력으로 한국철도공사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점’이 평가되었다.

투명사회상은 투명사회를 위한 사회적 공익성, 반부패 실천의 영향력과 파급효과, 투명사회를 위한 반부패 노력의 지속성, 반부패 실천에 따른 고난 및 극복 등 네 요소를 주요 심사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반부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두 차례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올해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 12일 저녁 6시 30분에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투명사회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용환 한남대 부총장은 “수상 후보자들의 면면에는 감히 평가하기조차 버거운 무게의 헌신과 노력이 담겨 있어 심사위원들이 심사과정에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 투명성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가치이며, 이를 통해 사회 전반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투명성기구는 매년 부패 없는 투명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실천한 공익제보자·공공기관·언론·(공)기업·시민사회 등 5개 부문의 개인과 단체를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하여 투명사회상을 시상하여 왔다. 이는 투명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단체와 개인에 대한 격려와 투명한 사회문화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실시되고 있다. 지난 2001년에 제정된 이후 올해가 8회째로, 한국투명성기구의 투명사회상은 그간 공익제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그 공익적 가치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여 왔다. 이 상은 또한 투명사회 실현의 중요한 한 축인 공공기관과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시상하여, 사회 모든 구성 주체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사회 전반의 반부패 투명문화 정착에도 이바지하여 왔다.

올해의 부패/반부패 뉴스를 살펴보면, 투명성, 청렴성, 반부패 등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고, 국내외적으로 기업부패 사건, 공직자 및 재벌 기업인에 대한 사면, 공직자들의 굵직한 횡령사건, 정치권력을 이용한 비리사건, 전직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 사건이 넘쳐났다. 경제 위기와 정치권의 극한 대립은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밀어내었다. 이에 대해 한국투명성기구의 강성구 사무총장은 “반부패와 투명성을 규제의 일종으로 인식하는 정부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며, 사회 전반의 윤리적 가치와 투명성 제고를 위한 모든 사회 구성 주체의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 수상자 선정 이유

전 감사원 주사 현준희씨
감사원 주사였던 현준희 씨는 1996년 4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실에서 “효산그룹이 권력 실세들과 결탁하여 콘도를 건설하기 위해 건축허가를 불법적으로 받아내고, 이에 대한 감사가 감사원 상부지시로 중단되었다”는 사실을 양심 선언하였으며, 검찰 수사 결과 당시 청와대 부속실장이 수천만원을 받고 김영삼 대통령과 차남 김현철 씨의 측근들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모진 고난의 세월을 넘기고, 언론 등을 통해 그의 공익제보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12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로 명예를 회복한 현준희씨에게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하기엔 때늦은 감이 있다. 현준희씨의 공익제보로 통치권력이 감사원의 감사를 중단했던 사건을 다시금 상기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만들고, 감사원 또한 제기능을 하도록 경각심을 주도록 하고자 이 상의 의미를 뒀다. 현준희씨는 한 언론에서 ‘고발은 짧고 고난은 길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우리사회가 공익제보자들의 행위가 공익을 위하고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받기보다 삶의 터전에서 파면당하고 지난한 법정투쟁으로 상처받는 어려움이 뒤따르던 것을 방지하고 보호해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KBS 1TV ‘미디어포커스’
미디어포커스 프로그램은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언론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언론의 투명성에 기여하고 있다. 미디어포커스는 언론비판(비평)이라는 기능 때문에 같은 언론에 오히려 경계의 대상이 되고, 역비판으로 뭇매를 맞곤 하였다. 미디어포커스는 기획의도에서 “현대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가 그 역할을 바르게 수행하고 있는지 감시, 비판함으로써 언론이 진정한 사회적 공기(公器)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것과 “피 수용자에게 비판적 안목을 갖고 미디어를 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을 들고 있다. 이러한 기획의도 아래 미디어포커스는 그간 언론 내부의 성역 없는 비판자, 미디어 바로보기의 안내자, 미디어 현장의 기록자 역할에 충실하였고, 나아가 ‘미디어와 미디어 종사자들의 윤리 실종 사례를 취재보도 함으로써 준엄한 비판자를 자임하는 언론의 숨겨진 윤리적 실체를 고발’하여 언론 윤리의 파수꾼 역할도 수행하여 왔다. 그동안 꿋꿋하게 역할을 해 온 미디어포커스가 지금은 ‘미디어 비평’으로 이름이 바뀌어 지난 5년 동안 수행해온 언론비판을 잘 이어가라는 격려의 상이기도하다.

이강수 전라북도 고창군수
고창군의 경우 2007년도 국가청렴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도 종합청렴도 9.29점을 획득했다. 금품·향응 제공율 0%로 2005년에 이어 전국 군(郡)부 1위 등 2회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인허가 관련 비리제거, 공무원 행동강령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다른 곳에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박주원 경기도 안산시장
안산시 또한, ‘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으면 행정이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청렴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의 투명성 제고와 전 공직자에 대한 청렴성 향상, 지역사회와 연계한 투명성 증진을 위하여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안산시 관내에 소재한 39개 기관, 단체와 함께 안산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하였다. 협약의 실천을 위해 실천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반부패 시스템을 구축 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였다.

임충빈 경기도 양주시장
양주시의 경우도 개발행위 허가 업무의 청렴도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여러 가지 창의적인 시책을 사용하여 투명도를 개선하였다. 그 중 하나로 주택·건축·토지·개발행위 인허가 민원처리 과정의 문제점 및 부패유발요인을 상시 모니터링하여 분석 개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점과 추석 명절에는 우리시와 청렴 협약을 맺은 17개 건축회사, 19개 측량업체, 51개 전문건설업회와 공사 도급업체 등에 <청렴권고 서한문>을 발송하여 ‘어떠한 명목으로도 떡값과 선물, 금품 등의 제공행위를 삼가하고 요구하는 사례가 있을 때에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고하도록 당부’한 점은 주는 부패를 차단하는 것으로 다른 기관에 모범이 되었다.

기초단체의 경우 모두 단체장의 반부패 투명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었고,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하여 실천함으로 실질적으로 투명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고, 지역사회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경우 단체장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반부패를 향한 제도와 혁신의지를 실천하느냐에 따라 기초단체의 청렴 문화는 어렵지 않게 안착할 수 있다는 모범을 보인 사례라 하겠다.

한국철도공사 감사실
한국철도공사 감사실은 반부패를 위한 기관의 노력이 지속적이고, 정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731명의 KORIAL 청렴지킴이 제도의 활성화와 청렴옴부즈만 완전 정착으로 기관의 투명도가 짧은 시간에 큰 폭으로 향상된 대표기관이라 하겠다. 투명경영에 대한 25건의 벤치마킹과 청렴 홍보 및 투명경영 활동 우수 사례 홍보에 대한 활동도 의욕적으로 전개해 기관내의 부패를 일소하고 투명성을 향상시켰다. 청렴골든벨, 청렴 ucc 경연대회 등 전 사원의 참여를 촉진하는 창의적인 경진대회 등을 통해 청렴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분위기를 만든 지대한 역할을 한 곳으로 평가되었다.

한국투명성기구에서 시상하는 2008년도 투명사회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공부문:
- 전라남도 고창군수 이강수
- 경기도 안산시장 박주원
- 경기도 양주시 기획감사담당관실

(공)기업부문: - 한국철도공사 감사실
공익제보자 부문: - 현준희 전 감사원 주사
프로그램부문: - KBS보도본부 미디어포커스 팀

한국투명성기구 제8회 투명사회상 심사위원장 김용환

한국투명성기구 개요
(사)한국투명성기구는 1999년 8월 24일 반부패 활동을 통하여 국민들의 의식을 개혁하고, 부정부패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사회전반의 부정부패를 없애고 맑고 정의로운 사회건설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 ‘반부패국민연대’라는 이름의 비영리 비정부기구(NGO)로 출발하였다. 2005년에는단체명칭을 ‘한국투명성기구’로 변경하였습니다. 전국에 지역조직을 두고 있는 한국투명성기구는 그동안 주요 활동으로 반부패투명사회협약운동, 시민옴부즈만 사업, 법제와 정책의 개발과 연구ㆍ조사 사업, 교육ㆍ홍보 및 문화 사업, 국내외 관련 단체, 기관 등과의 연대 사업, 출판사업, 기타 우리 법인의 설립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각종 사업 등이 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2000년부터 독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NG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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