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3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더욱 침체된 모습을 나타냈다. 시군구를 통틀어 금주 상승세를 기록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데다 강남권에 이어 강북, 경기지역으로 하락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재건축 시장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던 것이 3월로 들어서자 마자 상황이 급반전됐다. 재건축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으면서 입주 2~3년 차 미만의 신규 아파트들도 넘쳐나는 매물로 몸살을 앓는 등 ‘봄 이사철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래 분위기가 암울한 상황이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3월8일~3월14일)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6%, 신도시 -0.06%, 경기 -0.06%, 인천 –0.08%로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의 경우 서울은 강남,강동,서초,송파 4개 지역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0.08%를 기록, 작년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지역은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오름폭이 급격히 둔화됐다.

서울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폭(-0.02%→-0.06%)도 더욱 커졌다.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대부분 지역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별로는 마포구(-0.31%), 금천구(-0.29%), 노원구(-0.16%), 송파구(-0.13%), 강남구(-0.09%), 은평구(-0.09%), 도봉구(-0.09%)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마포구는 공덕5구역 신규 분양을 앞두고 기입주 아파트가 호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낙폭도 지난 주(-0.19%)보다 커졌다. 특히 공덕동과 상암동 일대가 내림세를 주도한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에서 매물 적체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암동 월드컵파크7단지 132㎡(40평형)는 8억5000만~9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65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재건축 급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매도, 매수자 간 호가 격차가 벌어져 거래 마저 끊긴 상황으로, 3월 들어 하락세 분위기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82㎡(25평형)는 4000만원 하락한 13억7000만~14억원 선이다.

이처럼 재건축 거래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자 신규 아파트도 호가가 속속 조정되고 있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주택 처분과 이주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파크리오) 109㎡(33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8억3000만~9억2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5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산본은 (-)0.30% 하락하면서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 아래로 추락했고, 금주 (-)0.08% 하락한 일산은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고 있을 뿐 회복 기미가 없다. 개별단지로는 산본동 주몽대림 79㎡(24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3억~3억3000만원, 일산동구 백석동 백송삼부 105㎡(32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3억4000만~3억9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분당은 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도 하락세를 보인 지역이 부쩍 늘었다. 지역별로는 광명시가 -0.55%를 기록, 금주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하락폭도 올 들어 최고수준으로, 저가매물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매수자가 전혀 붙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하안동 주공7단지 79㎡(24평형)는 2억1000만~2억3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하락했다.

이어 구리시(-0.19%), 양주시(-0.16%), 파주시(-0.12%), 남양주시(-0.12%) 안산시(-0.12%), 수원시(-0.12%), 의왕시(-0.10%), 용인시(-0.10%)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끊어지면서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도 속속 하락세로 진입하는 모습이다.

특히 용인시는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세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주간의 상승을 끝으로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신갈동 새천년주공그린빌4단지 122㎡(37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4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인천 역시 전 주(-0.05%)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부평구(-0.37%)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계양구(-0.13%), 연수구(-0.11%)가 뒤를 이었다. 특히 3.3㎡당 평균 매매가가 800만원을 웃돌던 부평구는 금주 799만원으로 나타나 800만원 선이 무너졌다. 갈산동 신한국 79㎡(24평형)는 650만원 하락한 1억7000만~1억9000만원 선이다. 계양구는 2주 연속 보합 끝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연수구는 지난 주(-0.21%) 보다 내림폭이 다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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