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다도해 지역과 북한 묘향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지정’ 예정

서울--(뉴스와이어)--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력 하에 유네스코,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제2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가 5월 25일(월)부터 29일(금)까지 제주특별자치도 KAL 호텔에서 열린다.

34개 MAB 이사국 대표를 비롯, 유네스코 사무국, 회원국 대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련 국제기구의 국내외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새로운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MAB 역할 강화 방안,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네트워크 구축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5월 26일 오전에 전라남도가 신청한 신안 다도해, 북한이 신청한 묘향산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여부가 공식 승인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제20차 이사회에서 채택한 ‘마드리드 행동계획(MAP, 2008-2013년 간 생물권보전지역 활동계획)의 실행 및 평가 방안을 논의하며,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변화의 학습장으로서 생물권보전지역 활용 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사회 기간 중에는 생물권보전지역 우수 관리자에게 수여하는 ‘미셀 바티스상(Michel Batisse Award)’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생물권보전지역 창설에 기여한 미셸 바티스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에 제정된 이 상은 2년마다 시상한다. 이번 2009년도 수상자는 이집트의 보쉬라 살렘(Boshra Salem)과 러시아의 유리 고르시코프(Yuriy Gorshkov)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유네스코 본부와의 연락, 의제분석 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30여년 간 MAB 사무국 역할을 맡아 MAB한국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생물권보전지역 국내 도입, 중앙 및 지방정부의 관심 제고와 국내 MAB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MAB를 통한 국제협력도 적극 추진·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신안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 추진을 적극 권유·지원하였으며, 신청서 작성과 제출에 방향을 제시하였다.

한편, MAB 역사상 이사회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이외의 지역, 특히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서, 유네스코 본부는 이번 이사회가 'MAB 역사의 중요한 전기(轉機)'로서 향후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내에서도 이번 이사회가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인식 제고와 법제화, DMZ 등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준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어 설명>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
- 생물자원의 합리적인 이용 및 보전을 목적으로 유네스코가 1971년에 시작한 과학 사업

국제조정이사회(ICC: International Co-ordinating Council)
- 유네스코 총회에서 선출된 34개 이사국으로 구성
- MAB 사업을 계획·감독·조정하는 기능 담담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
-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의 조화를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며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곳으로, 보호지역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님
- 핵심지역은 국내법으로 보호받는 곳이어야 하며, 추가 규제는 없음
- 전이지역에서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적극 권장됨
- 지속가능발전 및 기후변화 대응의 학습장으로서 역할이 부각되고 있으며, 낙후한 농촌지역의 활성화 방안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음
- 현재 105개국 531개소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 한반도에는 설악산(1982), 제주도(2002), 백두산(1989), 구월산(2004) 등이 지정되어 있으며, 이번 이사회에서 신안 다도해와 북한의 묘향산의 지정 여부를 결정

신안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
- 전라남도가 2008년 9월 홍도, 흑산도, 비금도, 도초도, 증도 등 신안군 지역 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4섬 지역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청
- 육상지역 145㎢, 갯벌 37㎢, 해상 391㎢ 등 약 573㎢이 이르는 지역
- 홍도, 흑산도, 비금도, 도초도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과 장도 산지 습지, 증도면의 갯벌도립공원, 태평 염전 등으로 구성
- 리아스식 해안에 발달된 해식애(벼랑바위) 등으로 뛰어난 경관과 더불어 후박과 동백나무 등 다양한 온대 식생과 염생식물 군락지를 보유
- 국내 조류(452종)의 75% 이상인 337종에 달하는 철새들의 중간 이동통로로서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음
- 섬마다 발달한 넓은 갯벌과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포함되어 있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시 토착 지식을 통한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지역주민의 경제 향상에 기여하는 사례로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됨

묘향산
- 단군성지로 보전되어 온 곳으로, 빼어난 경관과 더불어 30종의 자생종, 16종의 국제멸종위기식물, 12종의 국제멸종위기 동물, 다양한 약용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승인될 예정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개요
한국은 1950년 6월 14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55번째 회원국으로 유네스코에 가입했으며, ‘유네스코 헌장’의 권고에 따라 1954년 1월 30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본부 및 회원국들과 교육, 과학, 문화, 커뮤니케이션, 청소년 분야 내 정보 교환 및 국내외 협력을 통해 유네스코의 이념과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 민간 활동 지원과 더불어 국제회의, 워크숍, 출판 활동 등을 통해 국내 학문과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한국 문화와 전통, 국내 학술 연구 성과를 해외에 소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unesco.kr

연락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팀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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