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점·온라인에서 불법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 정품과 달리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 우려
이는,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과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소장 최지수)가 발기부전치료제 총42개(약국판매 15개, 성인용품점·온라인 쇼핑몰 불법 판매 27개) 제품을 대상으로 공동시험 한 결과이다. 반면, 약국판매 정품은 품질에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성인용품점·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제품의 즉각적인 섭취 중단을 당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불법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과 함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청하였다.
이와 관련 관세청에서도 통관 전(前) 사전 성분분석을 강화하여 유해물질이 확인되면 통관보류를 통해 국내반입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험 대상 : 42종
- 국내외 온라인(인터넷)사이트 판매제품 : 10종
- 수도권 성인용품점 판매제품 : 17종
- 약국 정상유통 제품 15종
성인용품점·온라인을 통한 불법유통 실태 심각해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소재 성인용품점과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발기부전치료제의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업체에서 의사 처방 후 약국에서만 구입 가능한 전문의약품인 비아그라(Viagra), 씨알리스(Cialis), 레비트라(Revitra) 등을 불법적으로 취급·판매하고 있었다.
참고로 발기부전치료제는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환자에게 처방되는 질산염(nitrate)제재 의약품과 같이 복용할 경우, 혈압을 극단적으로 낮춰 심장마비·뇌졸중 등의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어 반드시 의사 처방 후 약국에서만 구입 가능한 오·남용 금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성인용품점 판매제품은 조사대상 전 제품이 안전성에 문제 있어
성인용품점에서 구입한 17개 제품은, 시험대상 전 제품이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정품과 색상·모양·포장상태로는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 14개 제품 함량 초과
시험대상 17개 중 14개 제품은 실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함량이 표시된 함량을 5% 이상 초과하였고 3개 제품은 함량이 미달되었다. 특히, 함량을 초과한 1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은 표시함량에 비해 1.5배~3배, 정품의 권장용량에 비해서는 3배~6배에 달하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었다.
- 제품명과 포함성분의 불일치
17개 중 9개 제품은 제품명과 전혀 다른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씨알리스로 판매되고 있는 6개 제품은 비아그라 또는 비아그라 유사성분으로 바뀌어 있거나 같이 포함되어 있어 제품명과 표시된 함량만 믿고 복용할 시 오·남용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3개 제품은 두 가지 성분 섞여
17개 중 3개 제품은 두 가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섞여 있어 두 약물이 상호작용할 경우 예측하기 힘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시료 #14)은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Sildenafil) 204mg과 씨알리스 주성분인 타다라필(Tadalafil) 26mg이 같이 섞여 있었다. 이는 비아그라 권장용량(50mg)의 약 4.1배, 씨알리스 권장용량(10mg)의 2.6배에 해당하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 유사 화학물질 사용
17개 중 2개 제품은 비아그라의 주성분(sildenafil)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하이드록시호모실데나필(hydroxy-homo-sildenafil)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해외에서 밀수입 시, 검역을 피하기 위해 비아그라 주성분의 화학구조를 일부 변형한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여 제품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유사 화학성분을 포함한 가짜 제품은 화학 합성·정제과정 및 최종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
온라인판매 일부제품, 표시에 비해 실제함량 4.7배 초과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10개 제품의 경우, 3개 제품에서 제품명과 포함성분이 불일치하였고, 6개 제품은 표시보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함량이 5%이상 초과하거나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씨알리스로 판매되고 있는 1개 제품(시료 #2)은 주성분인 타다라필(Tadalafil)이 20mg 포함된 것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Sildenafil)이 93mg 함유되어 있어 표시에 비해 실제함량이 4.7배나 초과하였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부분은 외국 브랜드명으로 팔려
성인용품점·온라인쇼핑몰에서는 대부분 외국 브랜드 가짜 제품(비아그라, 씨알리스, 레비트라)을 취급하고 있었다. 이들 제품의 분석결과 27개 중 20개는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사용되었고, 8개 제품은 씨알리스 주성분인 타다라필, 2개 제품은 레비트라의 주성분인 바데나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조사결과 국내 브랜드 제품명(자이데나, 엠빅스)과 주성분(유데나필, 미로데나필)을 이용해 만든 가짜 제품은 확인되지 않았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납(Pb) 함유량 정품보다 높아
중금속 혼입함량 시험결과, 전 제품에서 비소(As), 카드뮴(Cd), 수은(Hg)이 검출되지 않았고, 납(Pb)은 기준치이하가 검출되었다. 그러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납(Pb) 검출 빈도 및 함량은 정품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납(Pb) 허용기준치 : 정품 제품 별로 10ppm이하 또는 20ppm이하임.
약국판매 정품의 경우 15개 중 3개 제품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었고 평균 함량도 0.1ppm 수준이었으나, 성인용품점·온라인에서 판매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27개 중 26개에서 납이 검출되었고 함량도 0.04ppm~1.4ppm(평균 0.22ppm)으로 2배 이상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성인용품점·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제품의 즉각적인 섭취 중단을 당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불법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과 함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청하였다.
이와 관련 관세청에서도 통관 전 사전 성분분석을 강화하여 유해물질이 확인되면 통관보류를 통해 국내반입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개요
한국소비자원은 1987년 7월1일 소비자보호법에 의하여 '한국소비자보호원'으로 설립된 후, 2007년 3월 28일 소비자기본법에 의해 '한국소비자원'으로 기관명이 변경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권익을 증진하고 소비생활의 향상을 도모하며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설립한 전문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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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소비자 안전본부 식의약안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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