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자민련 당원인 이명수 전 부지사를 자당 후보로 공천한 것은 선거 승리에 혈안이 된 구정치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열린우리당은 부랴부랴 이명수 전부지사를 임좌순씨로 바꿔는 새치기 공천으로 국면 회피에 급급할 뿐 책임있는 여당으로서의 자세는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신임대표도 지난 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보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당선가능성을 우선해 당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는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명수 전 부지사의 공천을 지지한 바 있다.
물론, 선거는 이겨야 한다. 그러나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이기는가가 중요하다. 당선 가능성에 집착해 앞뒤 가리지 않는 보쌈공천은 오노 액션으로 게임에서 승리하겠다는 조악한 마키아벨리적 발상의 다름아니다.
더욱이 구정치를 개혁하겠다는 열린우리당에서 자민련 당원을 공천시키고 당내외 비판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것은 열린우리당의 개혁이 정치적 구호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 열린우리당이 해야 할 것은 후보를 재공천하는 뻔뻔한 도피가 아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보쌈 공천파동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아울러 열린우리당의 지향이 개혁인지 열린 선거공학당인지 국민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
부대변인 김 성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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