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2010년도 신년사
희망찬 2010년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번 새해는 지난 2월 수출입은행장으로 부임한 이후, 임직원 여러분들과 처음 맞이하는 새해라 그런지 저에게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맡은 바 업무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지난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기업과 유관기관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2009년은 경제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세계인에게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계속된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정부의 신속한 시장안정 조치와 기업·금융권 등 각 경제주체의 피나는 자구노력으로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수출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우선, 수출확대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부응하고자 금융지원 목표를 당초 47조원에서 53조원으로 상향조정한 가운데서도 총 56조원을 지원하는 등 목표를 초과달성 하였습니다.
특히, 현장중심의 중소기업 지원 기반을 정착시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실적을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확대하는 한편,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사업을 출범시켜 수출중소기업의 전략적 동반자 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였습니다.
또한 플랜트·선박 등 기존 수출산업의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탄소펀드를 주도적으로 설립하는 등 국가핵심사업에 있어서도 커다란 결실을 맺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이룬 이와 같은 성과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가능했기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0년은 각국의 경제 위기가 수습되면서, 세계 경제 및 금융 패러다임이 재편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이는 준비된 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도약의 기회일 것이나,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의 연속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 수출입은행은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우리 기업이 Global Player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산업과 차세대 수출산업의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의 선진일류국가 대열 진입과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적극 뒷받침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올해 우리나라는 제5차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글로벌 의제를 주도하고 있는 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 수출입은행이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올해 금융지원 목표를 창립 이래 최대인 60조원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업무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대외거래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민경제적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다음의 분야에 역점을 두고 금년도 업무를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경제의 수출저변을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하여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공들여 준비해 온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원년으로서, 수출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의 허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종합적·전문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원자력 발전, 신재생 에너지, CDM사업 등 국가전략부문을 우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세계 녹색시장 진출을 선도하는 한편, 저탄소 생산설비로의 교체, 친환경·고효율 제품 생산 지원 등 기존 수출산업의 녹색화에도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로부터 대규모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동 사업이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사업이라는 특성상 수출입은행의 역할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 되도록 전행 차원의 지원체제를 신속히 갖춰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수출잠재력은 높으나 고위험 산업인 영화, 게임 등 문화컨텐츠 산업과 함께, 한식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류확산을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에도 적극 힘써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주요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통한 자주개발률 제고를 위해 M&A, 광구매입 등에 대한 전방위 금융지원을 펼치는 한편, 플랜트·인프라 건설과 자원개발이 동시에 진출할 수 있는 패키지형 사업 발굴에도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잊지 말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당기순이익 일부 환원 및 미소금융사업 참여와 같은 금전적 기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는 경영 컨설팅, 해외마케팅지원 등 ‘재능기부’를 통한 보다 다각적인 참여방안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에도 우리경제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경제성장률 등 일부 지표들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회복세가 아직까지 민간·내수부문으로 확대되고 있지 않으며, 고용여건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힘든 때일수록 수출입은행은 사실상 유일의 국책은행으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국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해 저는 취임사에서 임직원 여러분에게 수출입은행의 새로운 30년에 대한 꿈과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도전정신과 프런티어정신으로 무장하여 국민과 기업에 대해 무한봉사의 자세로 일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 바 있습니다.
저는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꿈과 비전의 크기라고 믿습니다. 꿈의 크기가 얼마나 큰가에 따라 성과물의 결과도 달라지는 법입니다.
새해에는 임직원 모두가 ‘국가전략산업 지원을 통한 고용창출형 성장동력 확보’라는 수출입은행의 2010년 비전을 가슴에 품고,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면, 금년에도 지난해의 성과를 뛰어넘는 또 다른 한해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각고면려(刻苦勉勵) : 어떤 일에 고생을 무릅쓰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무척 애를 쓰면서 부지런히 노력함
올 한 해도 우리 수은가족 모두의 마음속에 긍지와 보람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웃음과 건강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4일
은행장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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