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영화 ‘블라인드’ 시즌 2로 연극무대에 돌아왔다
유럽변방의 예술영화를 연극으로 각색하기로 유명한 극단 예지인(대표 천동희)이 네덜란드 영화 ‘블라인드(감독 타마르 반 덴 도프)’를 작년에 이어 이번에는 겨울동화의 하얀눈대신 벗꽃이 만개한 봄에 무대로 올린다.
지난 2008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네덜란드 영화(벨기에,불가리아 공동제작) ‘블라인드’가 더욱 새롭게 각색하여 시즌 2로 오는 5월 13일부터 관객에 선보인다.
시각장애로 인해 촉각을 통해서만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남자와 얼굴에 흉터가 많아 누군가가 자신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자의 아이러니한 만남은 곧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으로 발전하는 내용이다. 안데르센의 환상동화 ‘눈의 여왕’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그들의 슬픈 사랑과 함께 변주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천동희씨는 “눈의 여왕을 작품 속 텍스트로 인용하면서 이 작품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박힌 ‘악마의 거울조각’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라고 말했다.
연기파 영화배우로 잘 알려진 이원종씨가 작품의 이끌어가는 빅터역으로 출연하며 프랑스배우 파비앙 배기범 안중권 심은주 유지선 한혜영 류경환 한아름 황은미 남우진 조윤희 등이 출연한다. 또한 영화평론가 전찬일씨가 드라마트루기로 참여했다. 그외 연극 영화계 등 많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주인공 루벤 역의 안중권씨는 “보이는 것을 영상으로 표현할수 있는 영화매체와는 달리 이번 연극에서는 시각을 촉각화하는데 있다” 고 말했다.
지난 초연과는 달리 기존 양식화된 무대를 과감하게 바꾸고 약간의 초현실적인 유럽식 스타일의 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삽입하여 보다 플롯구성이 탄탄해졌다. 미술작품들이 무대에 장치로 활용되며 클래식세미뮤지컬풍이라 노래와 춤을 위해 뮤지컬음향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라이브 연주 또한 클래식 피아노가 무대장치로 활용되며 주를 이룬다.
이원기(청운대교수)예술감독은 “ 대중적이지 않는 변방의 예술영화를 연극으로 작업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충분하며 북유럽의 언어와 정서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공연장소 :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공연일정 : 2010년 5월 13일 부터 6월 6일까지
공연문의 : 02-782-1712 (극단 예지인)
극단 예지인 개요
자연주의와 전통적인 시각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음악, 무용, 영상, 뮤지컬, 콘서트 등의 창작물을 지속적으로 제작, 공연하고 문화행사 기획 과 연출 작업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수입작품들이 즐비한 현실에 맞서며 편중적이고 차별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평등하고 한국적인 문화, 전통적이고 순수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2002년에 공연영상예술집단 '예지인'이란 동인제로 시작하여 2006년 법인등록과 함께 극단 예지인으로 명명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yeji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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