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디지털 퍼포먼스센터, 디지털 퍼포먼스 ‘4nm’ 무대위에 올린다

2010-05-26 14:55
서울--(뉴스와이어)--‘나와 당신을 연결하는 선의 크기 4nm, 무엇이 당신을 외롭게 하나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디지털 퍼포먼스센터는 5월 27일 오후 6시 태울관에서 디지털 퍼포먼스 ‘4nm’를 선보인다. 20세기 말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몰고 왔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인 텔레토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번 공연은 텔레토비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원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자신에게 달린 모니터를 통해서만 세상의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텔레토비는 컴퓨터를 사이에 두고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한다. 그러나 텔레토비들은 현대인과 다르게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서로 대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도,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과 음식도 그들에게는 행복한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텔레토비 동산에 살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 ‘4nm’는 이 물음에서 시작된다.

공연 타이틀이자 광케이블의 지름을 의미하는 ‘4nm’는 오늘 날 사람들을 소통하게 하는 현대기술의 크기를 상징한다. 현대 통신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소통의 자유로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역설적으로 우리를 면대면 소통으로부터 점차 소외시켜 가고 있다. 인간 소외 현상은 기술이 우리 삶에 영향을 끼쳐 온 이래로 오늘날까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기존 텔레토비가 모니터를 통해 세상의 아이들과 소통하며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만을 보여줬다면 ‘4nm’는 텔레토비 동산의 밤이라는 새로운 시간을 설정하고 소통의 실패와 단절로 인해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되돌아 보게 하고 여기서 소통 단절의 원인이 현대기술에 있는지, 아니면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스스로에게 있는지를 묻고자 한다.

한편 무대 공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4개의 하프미러는 텔레토비 모니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일반 모니터보다 홀로그래픽 영상 표현에 탁월한 하프미러를 사용하여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프미러를 이용하여 컴퓨터와 이사도라, MAX/MSP 소프트웨어 사이의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영상과 음향 효과와 더불어 무용수와 영상, 무용수와 관객간의 다양한 인터랙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디지털 퍼포먼스센터는 2007년 ‘신타지아’를 시작으로 하여, 해마다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모색하며 시도해 왔다. 특히 2009년에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6월과 10월에 ‘미래도시’라는 주제로 전시형 퍼포먼스인 Future Cityscapes I과 II의 연작, 그리고 11월에는 ‘Flying Window’를 공연한 바 있다.

<공연개요>
공연 제목: ‘4nm’
일 시: 2010년 5월 27일 오후 6시
장 소: 카이스트 태울관 미래홀
주 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디지털 퍼포먼스 센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개요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은 과학기술, 인문사회, 경영, 예술 및 디자인이 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 산업의 성공적인 결합을 추구하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다. 문화예술 및 인문사회학적 지식과 소양, 경영능력, 과학기술 지식을 겸비한 문화산업 전문가 양성, 문화산업을 촉발하는 과학기술 개발 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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