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출구전략 추진에 따른 보험산업에의 영향 및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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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2010-07-09 11:30
서울--(뉴스와이어)--보험연구원(원장: 김대식)의 김대환 부연구위원과 최이섭 연구원은 ‘출구전략 추진에 따른 보험산업에의 영향 및 과제’라는 테마진단(보험동향 2010년 여름호)에서 “출구전략이 시행되더라도 금리인상 폭은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므로 보험영업 측면에서의 성장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투자영업 측면에서는 이차역마진에 대한 부담이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별로 금리시나리오에 따른 자본여력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경영전략을 재조정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보고서는 “경기회복 속도, 고용상황, 가계소득 등 경기후행지표들이 개선되어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일부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은 금융시장의 안정 및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확인 된 이후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고 인상폭이 크지 않아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출구전략 시행이 보험산업에 미칠 영향을 다음과 같이 예상하였다.

첫째, 출구전략이 시행되더라도 금리의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므로 타 금융권 대비 보험상품의 경쟁력은 전반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특히 이러한 경쟁력 제고는 생명보험 상품 중 생존보험, 생사혼합보험 및 투자형 보험상품에 그리고 손해보험 상품 중에서는 금리와 연계성이 가장 높은 장기성 손해보험에 국한될 것이다.

둘째, 저금리 기조 하에서는 보험가입·유지에 대한 기회비용이 감소하여 해지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 보험의 성장으로 인해 중소형사 및 외국사의 점유율이 확대 될 것이다.

셋째,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자산운용 수익성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나, 금리인상 정도가 크지 않을 것이므로 과거 고금리시절에 구입한 채권이 소진되고 운용자산 중 저금리 수준을 반영한 채권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차역마진의 가능성이 현실화 될 수 있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출구전략이 시행되더라도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에 따른 대응과제를 보험영업 측면, 투자영업 측면, 그리고 금융감독당국 측면에서 제시하였다.

보험영업 측면에서는 고금리에 근거한 경쟁전략은 수입보험료의 성장을 유도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성장전략에 기반하여 경영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자본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보험회사는 수입보험료의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영업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금리확정형 상품의 비중을 과감하게 축소시키는 반면 변동금리형, 보장성 상품 및 실적 배당형 상품을 적극 활용하며, 가입기간을 짦게 하고 갱신형으로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반면 자본여력이 충분한 보험회사는 오히려 공격적인 보험영업을 통해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고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보험회사별로 보유자산을 평균예정이율별 및 잔존 만기별 등으로 구분하고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금리변동 시나리오에 기반하여 이차역마진에 대한 가능성, 이차역마진의 규모 및 이차역마진 해소 가능기간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저금리 기조 하에서는 상품개발 시점부터 자산부채매칭(ALM)을 통한 자산운용을 고려하여 상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으며, 과거 고금리시절에 구입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할 경우 재투자율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으므로 출구전략이 현실화되는 시점까지 당분간 단기 위주의 자산운용이 적합하고 해외유가증권과 같은 다양한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금융감독당국 측면에서는 고금리에 기반한 보험회사들의 과당경쟁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부 보험회사의 경우 저금리 상황하에서도 이차역마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으므로 모든 보험회사를 포괄하는 일괄적인 규제는 오히려 기업의 자율성과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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